캐딜락, 2026 리릭-v 공개
올 1분기부터 생산 시작, 국내 출시 미정

한순간의 정적을 깨고 폭발적인 힘으로 질주하는 615마력의 괴물이 등장했다. 캐딜락이 23일(현지시간) 공개한 ‘2026 리릭-V’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빠른 가속 성능을 자랑하는 고성능 전기 SUV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3초 만에 도달하는 이 차량은, 캐딜락의 고성능 라인업 ‘V시리즈’ 최초의 전기차이자 브랜드의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럭셔리와 기술의 조화, 리릭-V의 모든 것

리릭-V의 심장부에는 강력한 듀얼 모터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최대출력 615마력, 최대토크 88.3kg·m라는 압도적인 수치는 기존 리릭 듀얼 모터 모델(500마력, 61.2kg·m)을 훌쩍 뛰어넘는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Velocity Max’ 모드에서는 모든 성능이 극대화되어, 캐딜락 역사상 가장 빠른 가속력을 경험할 수 있다.
주행의 핵심을 이루는 파워트레인은 102.0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으로 459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DC 급속충전 시 단 10분 만에 121km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실용성과 고성능을 동시에 추구하는 현대 전기차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캐딜락은 리릭-V에 최신 주행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밸브 기반의 컨티뉴어스 댐핑 컨트롤 시스템이다.
기존 매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대신 이 시스템을 채택한 것은, 트랙 주행보다 일상적인 주행에서의 편안함을 우선시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브레이크 시스템도 대폭 강화되었다. 직경 390mm의 브렘보 브레이크 디스크와 레드 컬러 캘리퍼는 강력한 제동력과 함께 스포티한 외관을 완성한다. 22인치 V-시리즈 전용 휠은 차량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한다.
외관 디자인은 기존 리릭의 우아함을 유지하면서도 스포티한 요소를 가미했다. V시리즈 로고가 새겨진 리어 도어와 테일게이트, 전용 프론트 범퍼, 바디컬러 로워 트림이 차별화 포인트다.
특히 옵션으로 제공되는 카본파이버 액센트는 고성능 차량다운 존재감을 더한다.

실내는 3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미래지향적인 공간을 구현했다. 새롭게 추가된 듀얼 플레인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23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AKG 오디오 시스템은 레이스카에서 영감을 받은 사운드를 제공한다.
리릭-V의 출시 가격은 79,990달러(약 1억 1,496만원)부터 시작되며, 테슬라 모델X 플레이드보다 저렴한 가격에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제공한다.
올해 1분기부터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될 예정으로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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