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확 늘어나 “750km 달린다”.. 25년 출시하는 벤츠 신차

메르세데스-벤츠
차세대 전기차 CLA 클래스 티저 공개
2025년 공식 출시 예고

메르세데스-벤츠가 개발 중인 차세대 엔트리급 전기차 ‘CLA 클래스’의 티저가 모습을 드러냈다.

벤츠의 새로운 전기차 모듈형 플랫폼인 MMA(Mercedes Modular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설계된 첫 번째 모델, 신형 CLA는 지난 9월 독일 뮌헨 ‘IAA 2023’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처음 공개된 이후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차세대 CLA, 독창적 디자인 및 고효율 배터리 시스템 적용

차세대 CLA는 미래지향적인 외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CLS를 축소한 듯한 루프 라인과 매끄러운 실루엣은 전기차임을 한눈에 드러낸다.

위장막으로 가려진 전면 그릴과 배기구 없는 후면 범퍼는 독특한 디자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콘셉트 모델에서 호평받은 원형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를 비롯해 깔끔한 라인의 디자인이 그대로 반영됐다.

차세대 CLA의 전기 파워트레인 성능 역시 기대를 모은다. 최상위 모델은 86.6kWh 용량의 삼원계 NCM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으로 최대 750km 주행이 가능하다.

보급형 모델은 BYD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통해 약 50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100km당 12kWh에 달하는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자랑한다.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과 향상된 주행 효율

벤츠의 차세대 CLA는 전기차 충전 속도에서도 새로운 기준을 세울 전망이다. 800V 급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해 15분 만에 최대 400km 주행이 가능한 충전 성능을 지원한다.

기본 250kW에 추가로 50kW 부스트를 더해 최대 300kW까지 충전 속도 향상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한파 시 주행거리 손실을 최소화하는 신형 열펌프를 도입해 기존 EQA나 EQB 모델보다 효율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워트레인 옵션은 다양하게 제공해 기본 출력 204마력부터 최대 544마력까지 선택 가능하다. 차량이 전력원을 역으로 공급할 수 있는 양방향 충전 기능도 갖춘다.

인테리어 혁신과 차세대 MBUX 시스템 도입 예정

벤츠는 실내를 기존 콘셉트 CLA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더욱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대형 인포테인먼트 스크린과 앰비언트 라이팅으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고, 기존 MBUX 대신 새로운 MB.OS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최초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운전자와 차량 간의 상호작용이 더욱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변모할 전망이다.

벤츠 전동화 전략의 핵심 모델…향후 신차 공세 예고

메르세데스-벤츠의 올라 칼레니우스 CEO는 최근 시험 주행에서 차세대 CLA 클래스에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MM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CLA는 벤츠 전동화 전략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모델”이라며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유례 없는 신차 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신형 CLA 클래스는 2025년 출시가 예정돼 있다. 향후 테슬라 모델 3, BMW 2시리즈, 아우디 A3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가격과 세부 사양은 출시 시점에 맞춰 공개된다. 업계는 CLA의 고효율 전기 파워트레인과 혁신적인 디자인이 벤츠 전기차 라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