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보다 680만 원 더 준다”… 8월 6일 오픈하는 ‘역대급 보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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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기차 보급 사업
EV3 / 기아

제주도가 8월 6일 오전 10시, ‘2026년 하반기 전기자동차 민간보급사업’을 공식 공고하고 같은 날 오후부터 구매보조금 신청을 받는다. 하반기 보급 물량은 전기 승용차 1,200대와 전기 화물차 400대를 합쳐 총 1,600대이며, 전기 승합차 80대와 이륜차 200대도 함께 접수한다.

상반기 수요 폭증, 예산이 버텨내지 못했다

2026년 초 제주도의 전기차 민간보급 계획 물량은 4,000대였다. 그러나 중동 지역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상반기 전기차 구매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2.7배 급증했다. 제주도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하고 국비를 앞당겨 집행하는 방식으로 버텼지만, 최종 접수 건수는 5,228대에 달해 당초 계획을 30% 이상 초과했다.

결과적으로 올해 예산이 상반기에 모두 소진됐다. 제주도는 하반기 공급 재개를 위해 2차 추경을 편성, 승용·화물 중심의 1,600대를 추가 확보했다. 올해 제주도의 연간 전기차 민간보급 규모는 총 6,800여 대로, 지난해(5,534대) 대비 20% 이상 늘어난다.

전국 최고 수준 보조금…V2G 추가 지원까지

제주도 전기차 보급 사업
코나 일렉트릭 / 현대차

제주도의 전기차 구매보조금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전기 승용차의 경우 국비·도비를 합산해 최대 980만 원, 전기 화물차는 최대 1,550만 원까지 지원된다. 전국 평균 승용차 보조금이 700만 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지역 간 격차가 최대 680만 원에 달한다.

기본 보조금 외에도 신생아 출산 가정·다자녀 가정·생애 첫 구매 청년에게는 100만 원, 농·어업 등 1차 산업 종사자에게는 최대 200만 원의 추가 보조금이 지급된다. 여기에 더해 제주도는 타 시·도에는 없는 V2G(양방향 충전) 차량 및 충전기 설치 추가 지원도 별도로 운용한다. V2G는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에만 쓰지 않고 전력망에 다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기술로, 제주도는 이를 분산전원·에너지 저장 자원으로 활용하는 장기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기차 비중 12% 육박…지속가능성이 관건

제주도 내 전체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은 현재 약 12% 수준으로, 타 광역자치단체 대비 압도적으로 높다. 등록 대수는 5만 대에 근접했으며, 제주는 사실상 국내 전기차 보급의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짧은 평균 이동 거리, 높은 유류비라는 섬 특유의 조건이 전기차 선택을 구조적으로 유리하게 만든다.

그러나 과제도 뚜렷하다. 상반기만에 연간 예산이 소진되고 1·2차 추경을 연이어 편성하는 상황은 재정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는다. 또한 전기차 비중이 높아질수록 피크 시간대 전력 수요 증가, 충전 인프라 부족, 노후 배터리 처리 문제 등 새로운 인프라 부담도 커진다. V2G 추가 지원이 이러한 리스크를 기회로 전환하려는 시도이나, 전력시장 제도·요금 체계 정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전기 승용차 보조금 신청은 8월 6일 오후 2시, 화물·승합·이륜차는 8월 7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세부 금액과 신청 자격은 제주도 누리집과 무공해차 통합누리집(ev.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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