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올랐다”… 2천만원 넘은 결혼식 비용, ‘이 함정’ 모르면 6배 폭탄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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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비용 평균 2160만원
출처-연합뉴스

하락세를 보이던 결혼비용이 올해 2월 다시 반등했다. 예비부부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가격 구조의 불투명성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30일 발표한 ‘결혼서비스 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5년 12월부터 하락하던 전국 평균 결혼비용이 올해 2월 2,139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비 2.3% 상승한 수준이다. 결혼비용은 결혼식장 계약금액과 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 등 이른바 ‘스드메’ 패키지를 합산한 금액이다.

지역별 격차 최대 2.7배…강남·비강남 서울도 극명히 갈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이 3,46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 외 서울 2,892만원, 경기 1,909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은 경상으로 1,284만원에 그쳐 강남과의 격차가 2.7배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대비 상승률이 두드러진 지역은 제주(19.2%), 강남 외 서울(14.3%), 광주(12.5%)였다. 공통 원인은 식대 상승이었다. 반면 울산은 13.9% 하락해 1,552만원을 기록, 낙폭이 가장 컸다. 한때 최고치(3,599만원)를 찍었던 서울 강남은 2월 들어 3.7% 내렸다.

결혼비용 평균 2160만원
출처-뉴스1

결혼식장 대관료 지난해 12월 대비 16.7% 급등…광주는 두 배 이상 뛰어

세부 항목 중 결혼식장 대관료의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다. 2월 전국 대관료 중간가격은 350만원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16.7% 올랐다. 모든 지역에서 대관료가 상승한 가운데 광주는 1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두 배 이상 급등해 지역별 공급 불균형 문제를 여실히 드러냈다.

식사 형태별 1인당 식대는 코스식 11만9천원, 뷔페식 6만2천원, 한상차림 5만5천원으로 차이가 컸다. 최근 2년 내 신혼부부의 전체 결혼비용 평균은 3억 8,113만원에 달하며, 이 중 결혼식 관련 비용만 약 4,400만원으로 집계됐다.

‘1인 식대’만 보면 큰일…최소 보증인원에 따라 총비용 최대 6배 차이

소비자원이 특히 주목한 것은 ‘최소 보증인원’의 함정이다. 1인당 식대가 비슷하더라도 서울 등 5개 지역의 평균 최소 보증인원은 224명인 반면, 부산 등 4개 지역은 102명 수준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총 식대 비용이 최대 6배까지 벌어지는 구조가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1인당 식대가 저렴하더라도 대규모 보증인원을 필수 조건으로 설정하는 예식홀이 있다”며 “최소 보증인원까지 반드시 고려해 예산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2025년 혼인 건수는 24만 건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하며 2019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혼인 수요 증가가 식장 공급 부담을 키우면서 대관료 급등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결혼비용의 지역 격차와 불투명한 가격 구조는 예비부부들에게 보이지 않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예식 시장의 실질 지출 구조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투명한 소비 환경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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