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서울 광화문이 들썩이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3년 9개월 만의 한국 무대 복귀를 앞두고, 세계 각지의 아미(ARMY)들이 비행기에 몸을 싣고 서울로 향하고 있다. 이번 컴백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K-컬처의 심장부 광화문을 전 세계가 주목하는 여행 목적지로 만든 특별한 이벤트다.
광화문 광장, 단일 아티스트 첫 무료 대공연의 무대로
BTS는 3월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무료 복귀 공연 ‘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을 개최한다. 공식 예약 좌석 2만2000석(추가 좌석 7000석 포함)에 더해 현장 관람객까지 최대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연은 광화문광장이 일반인에게 개방된 이후 단일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무료 공연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 생중계되며, 약 5000만명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가 아티스트 단독 공연을 실시간 송출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BTS 효과, 외국인 입국자 수치로 증명되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18일까지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은 109만97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82만8500명) 대비 32.7% 증가한 수치로, 공연이 임박한 19·20일 입국자까지 포함하면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령대별로는 BTS 팬층이 두꺼운 10대와 2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0대 입국자는 전년 대비 40.0% 증가했고, 20대는 35.2% 늘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91만3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1.0% 증가하며 눈길을 끌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이번 공연의 직·간접 경제 파급 효과를 최대 1조2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외국인·지역 관람객의 여행 지출(1조4700억원)과 MD 상품 등 소비 지출(1조5000억원)을 더하면 그 규모는 더욱 커진다.
광화문 공연 원정 전 꼭 알아야 할 현장 정보
경찰청은 기동대·특공대 등 6700여명을 투입해 공연 관련 치안을 담당한다. 세종대로 광화문~시청 구간은 공연 전후 약 33시간 동안 전면 통제될 예정이니, 이동 동선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필수다.
인천공항 입국 혼잡을 대비해 법무부는 특별 입국심사 대책을 시행 중이다. 외국인 승객 도착 집중 구역에 심사대를 추가 배치하고, 심사관 근무를 연장해 대기 시간 단축에 나서고 있다. 공연 당일에는 대중교통 이용이 권고되며,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도 BTS 환영 영상이 미디어 폴을 통해 송출 중이라 거리 자체가 하나의 포토 스팟이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월 20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등 주요 문화시설과 연계한 K-컬처 홍보 행사도 진행한다. BTS 공연을 보러 온 아미라면, 광화문의 고풍스러운 건축미와 서울의 봄 풍경을 함께 즐기는 완벽한 문화 여행 코스를 기대해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