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 불똥 튈라”… BTS 광화문 컴백 공연, 경찰 ‘테러 가능성 배제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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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경찰이 이례적으로 ‘테러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중동 사태 등 국제정세 악화가 그 배경이다.

예상 관람 인원만 약 26만 명에 달하는 초대형 옥외 행사인 만큼, 정부와 서울시는 전례 없는 수준의 안전 관리 체계를 가동한다.

경찰특공대 총동원… 폭파 협박 시 구속 수사

서울경찰청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특공대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행사장 전 구역에 대한 사전 안전 검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분석대응팀을 별도로 운용해 폭파 협박 등 신고 내용의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광화문 BTS컴백 안전관리 총력…인파 위기경보 발령 | 연합뉴스
정부, 광화문 BTS컴백 안전관리 총력…인파 위기경보 발령 | 연합뉴스 / 연합뉴스

경찰은 “공중협박으로 경찰력 낭비 및 행사 차질을 초래할 경우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끝까지 추적·검거하겠다”며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도 철저히 묻겠다고 강조했다. 허위 신고 하나가 수십만 명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강경한 메시지다.

차량 돌진·위험물 반입 원천 봉쇄

물리적 안전 장치도 대폭 강화된다. 경찰은 차량 돌진에 대비해 도로에 경찰 버스와 물통형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행사장 진입로를 원천 차단한다. 관람객 출입구 30곳에는 문형 금속탐지기가 설치되어 위험 물품 반입을 막는다.

서울시는 3,400명 이상의 현장 대응 인력을 배치하고, 정부서울청사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해 행정안전부·경찰 등 관계기관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한다. 다중운집인파재난 위기경보는 ‘주의’ 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BTS 컴백쇼 안전관리 '비상' - 뉴스1
BTS 컴백쇼 안전관리 ‘비상’ – 뉴스1 / 뉴스1

지하철 무정차·사전 점검… 이태원 교훈 반영

3월 21일 오후부터 광화문역, 시청역, 경복궁역은 무정차 통과로 운영된다. 26만 명의 인파가 동시에 몰릴 경우 역 승강장 포화로 인한 압사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9일 “사고는 우리가 익숙하다고 방심하는 순간 발생한다”며 “지하철 환기구나 공사장 가림막처럼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시설도 수많은 인파 앞에서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행사 이틀 전인 19일부터 민관 합동 안전점검단을 구성해 행사장 일대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할 계획이다.

근 4년 만의 BTS 정규 컴백이라는 전 세계적 관심 속에서,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국가 안전 관리 역량을 시험하는 자리가 됐다. 경찰은 검색 절차 강화로 입장에 장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만큼 관람객들에게 휴대 물품 간소화를 당부했다. 26만 명의 함성이 안전하게 울려 퍼지려면 당국의 준비만큼이나 성숙한 시민의식이 함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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