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KGM)가 올해 1월 출시한 신형 픽업 ‘무쏘’가 출시 50일 만에 누적 계약 5,000대를 돌파하며 국내 픽업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1월 19일 첫 고객 인도를 시작한 무쏘는 2월까지 총 2,516대가 실제 고객 손에 전달됐으며, 국내 유일 전기 픽업 ‘무쏘 EV’는 올해(2026년) 들어 1,369대를 판매했다. KGM은 이러한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픽업시장 점유율 85%를 기록하며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무쏘의 가파른 성장세는 KGM의 내수 시장 회복을 견인하는 전환점이 됐다.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간 침체를 겪던 KGM은 무쏘 출시 이후 2월 내수 판매 3,701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8.3% 증가하는 반등에 성공했다.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축소된 상황에서도 이 같은 성장을 달성한 것은 픽업 시장이 더 이상 틈새 영역이 아닌 주류 세그먼트로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가성비 전략의 성공, M7 트림이 절반 차지
고객 선택 패턴 분석 결과, ‘주요 안전·편의 사양을 갖추면서도 가격 부담을 낮춘’ 중간 트림 M7이 52.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최상위 트림 M9은 39.7%를 기록했다. 이는 픽업 구매층이 과도한 프리미엄보다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의 균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파워트레인에서는 디젤(54.4%)과 가솔린(45.6%)이 거의 균등하게 선택됐는데, 가솔린 모델이 45.6%를 차지한 것은 픽업의 정숙성과 도심 활용도를 중시하는 새로운 고객층의 등장을 의미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사륜구동(4WD) 선택률이 92.6%에 달했다는 점이다. 이는 픽업 본연의 강력한 오프로드 퍼포먼스와 활용성을 여전히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음을 증명한다.
데크 타입에서는 일상 활용도가 높은 스탠다드 데크가 69.9%를 차지했으며, 외장 색상은 스모크 토프(28.3%)와 그랜드 화이트(28.2%)가 상위권에 올랐다. 내장은 브라운 인테리어(45.6%)가 압도적이었고, 선택 사양으로는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59.3%)과 그랜드 스타일 패키지(45.8%)의 선호도가 높았다.
상용차서 라이프스타일 차량으로 진화
고객층 분석은 국내 픽업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개인 52.8%, 사업자 47.2%로 거의 균등하게 나뉘며, 픽업이 더 이상 사업용 상용차에 국한되지 않고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차량으로 자리매김했다.
연령대별로는 50~60대가 비즈니스용으로 활용하는 반면, 30~40대는 레저와 여가 활동 등 다양한 용도로 픽업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는 픽업이 ‘일하는 차’에서 ‘즐기는 차’로 인식이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KGM은 2월부터 가솔린 모델 출고를 본격화하며 시장 공략 강도를 높이고 있다. 동시에 2월 독일에서 딜러·기자단 220여 명을 초청한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글로벌 수출 시장 확대에도 나섰다. 튀르키예 지역에서 토레스 EVX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한 것처럼, 무쏘 역시 해외 시장 공략의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