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S26 시리즈가 사전 판매 일주일 만에 135만대를 기록하며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다. 전작인 S25가 11일간 130만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4일이나 짧은 기간에 더 많은 판매고를 올린 것이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모델 선호 현상과 새롭게 강화된 AI 구독 서비스가 흥행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6일 갤럭시 S26 시리즈의 사전 판매 결과를 공개하며 “최고급 모델인 울트라 판매 비중이 70%에 달했다”고 밝혔다. SKT,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모두에서 울트라 모델 비중이 약 70%를 기록하며 고급 모델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SKT의 경우 S25 출시 당시 울트라 비중이 60%였던 것과 비교하면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프리미엄으로 쏠린 소비자 선택
울트라 모델 집중 현상은 스마트폰 구매 패턴의 양극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KT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와 강화된 카메라 성능으로 주목받은 울트라 모델이 전체 예약의 약 70%를 차지했다”며 고급 기능에 대한 구매 욕구가 강화됐음을 시사했다. 색상별로는 울트라와 일반 모델에서 화이트와 블랙이, 플러스 모델에서는 블랙과 코발트 바이올렛이 인기를 끌었다.
통신사들의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 SKT는 사전 예약 기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T팩토리 팝업스토어 방문객이 전주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고 전했다. KT는 저장용량을 2배로 제공하는 ‘더블 스토리지’와 ‘기기 하나 더’ 혜택이 높은 선호도를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AI 구독클럽, 예상 뛰어넘은 가입률
삼성전자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삼성닷컴에서 S26 시리즈를 자급제로 사전 구매한 고객 중 30% 이상이 구독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통상 10~30%의 가입률을 예상했는데, 30% 이상은 예상을 초과한 수치”라고 평가했다.
올해 구독클럽은 기존 삼성케어플러스에 사이버 금융범죄 및 인터넷 쇼핑몰 사기 피해 보상을 추가했다. 또한 스마트폰 파손 보장에 분실 보장까지 포함한 3년형 상품을 신규 도입했다. 구독 보장 정책은 1년형 50%, 2년형 40%, 3년형 25%의 잔존가 보장을 제공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AI 구독이 양도 불가능해 중고 판매 시 혜택을 이전할 수 없다”며 “중고 판매가가 보장률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라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인정과 시장 전망
갤럭시 S26 울트라는 지난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6(MWC 2026)’에서 ‘최고 전시 제품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사전 예약을 거치지 않은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공식 출시일은 11일로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S26의 강한 출발이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사전 판매 성과가 우수할수록 출시 초기 모멘텀이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울트라 모델의 높은 비중은 삼성의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통신 3사는 S26 시리즈 구매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과 프로모션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