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는 또 다른 매력”… 직원들이 스스로 ‘엄지 척’ 든 기아의 숨은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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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선정
기아/출처-연합뉴스

기아가 국내 임직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직문화 평가에서 79%의 긍정 응답률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평가기관이 제시한 기준(60%)을 크게 상회한 수치다. 자동차 업계에서 ‘사람 중심’ 조직문화가 얼마나 실질적으로 구현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기아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전날(25일) 열린 ‘GPTW 경영 혁신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GPTW(Great Place to Work)는 매년 170개국 3만여 개 기업의 조직문화를 진단·평가하는 미국 평가기관으로, 전 세계 기업들이 조직문화 수준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3단계 인증 체계, 기아는 ‘2단계’ 돌파

기아,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선정
‘GPTW 경영 혁신 콘퍼런스’에서 기아 관계자를 비롯한 수상자들이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선정을 기념해 사진 촬영하는 모습/출처-기아, 뉴스1

GPTW 인증은 총 3단계로 구성된다. 1단계인 ‘일하기 좋은 기업’은 구성원 설문조사에서 60% 이상의 긍정 응답률을 달성하면 부여된다. 2단계인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은 설문조사와 조직문화 공적서 평가를 종합해 각국 내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한다. 최종 3단계인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은 본사를 포함해 5개 국가에서 2단계 인증을 취득한 글로벌 기업 중 상위 25개 기업에만 주어진다.

기아는 이번 평가에서 1단계 기준을 19%포인트 상회하는 79%의 긍정 응답률을 기록했다. 국내 임직원 중 전 직군에 걸쳐 5,000여 명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윤리경영 △회사에 대한 자부심 △리더에 대한 신뢰도 △몰입도 △참여 문화 등 총 60개 문항에서 고른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직문화 공적서 평가에서도 ‘고객 중심, 사람 중심’이라는 기아의 조직문화 지향점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CEO와 직접 소통”… 실질적 프로그램이 점수 끌어올려

기아의 높은 긍정 응답률 배경에는 구체적인 소통 프로그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글로벌 구성원이 참여하는 경영층 온라인 타운홀 미팅 ‘CEO 라이브’와 본부별로 매월 실시하는 ‘기아 밸류 미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일방적 하향식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쌍방향 소통 구조가 리더 신뢰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으로 분석된다.

조직문화 프로그램도 주목받았다. 2024년 창립 80주년을 맞아 국내 임직원이 함께하는 ‘기아, 같이 뛰어’ 마라톤 행사를 개최했고, 2025년에는 첫 출근날 본부·실장급 리더가 구성원을 응원하는 ‘Happy New Kia’ 프로그램도 시행했다. 형식적 이벤트가 아닌 임직원 간 유대감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프로그램들이 회사 자부심과 몰입도 향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25대 기업 도전”… 해외 법인 확대가 관건

기아는 이번 인증을 발판으로 최종 3단계인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본사를 포함해 5개 국가에서 2단계 인증을 취득해야 한다. 현재 한국에서 2단계를 달성한 만큼, 향후 미국·유럽·아시아 등 주요 시장 법인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외 법인이 함께 ‘고객 중심, 사람 중심’이라는 지향점 아래 민첩하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갈 예정”이라며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조직문화 경쟁력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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