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2026년 국내 고급 전기차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11일 서울에서 열린 ‘2026 폴스타 미디어 데이’에서 폴스타코리아는 준대형 SUV ‘폴스타 3’와 플래그십 GT 세단 ‘폴스타 5’ 등 신차 2종을 연내 순차 출시한다고 밝혔다.
2025년 2957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69.6% 성장을 기록한 폴스타는 올해 4000대 판매를 목표로 D세그먼트부터 F세그먼트까지 아우르는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주목할 점은 폴스타의 포지셔닝 변화다. 2021년 12월 한국 진출 이후 ‘프리미엄’ 이미지로 시장을 공략해온 폴스타는 올해 “Premium to Luxury”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더 높은 가격대 시장을 노린다. 3년간 누적 8200대 판매와 3년 연속 브랜드 고객 충성도 1위 달성으로 다진 기반 위에서, 이제 벤츠 EQE나 BMW i7과 직접 경쟁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폴스타 3, 635km 주행거리에 액티브 에어 서스펜션 무장
2분기 출시 예정인 폴스타 3는 브랜드 최초의 퍼포먼스 SUV다. WLTP 기준 최대 635km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800V 기반 고속 충전 시스템으로 충전 편의성을 높였다.
유로 NCAP 별 5개를 획득한 안전성과 함께 액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해 차체 제어와 승차감을 동시에 잡았다. 바워스앤윌킨스 25개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도 적용됐다.
낮은 무게중심과 정교한 무게 배분으로 SUV임에도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3분기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폴스타 5, 884마력·678km… 자체 알루미늄 플랫폼 첫 적용
진짜 승부수는 하반기 나온다. 3분기 출시되는 폴스타 5는 최대 출력 650kW(884마력), 최대 토크 1015Nm을 발휘하는 4도어 퍼포먼스 GT다. WLTP 기준 최대 678km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SK온의 NMC 배터리와 800V 기반 폴스타 퍼포먼스 아키텍처를 탑재했다.
특히 폴스타가 자체 개발한 본디드 알루미늄 플랫폼을 최초로 적용해 경량화와 강성을 동시에 달성했다. 초당 1000회 도로 상태를 감지하는 BWI 마그네라이드 어댑티브 댐퍼도 눈길을 끈다.
2020년 공개한 콘셉트카 ‘프리셉트’의 디자인 철학을 양산 모델로 구현한 플래그십으로, 4분기 인도가 예정돼 있다.
전시장 10곳 확대, 2030년까지 충전기 400기 구축
폴스타코리아는 제품 라인업 확장과 함께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공을 들인다. 배우 김우빈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했으며, 1분기 내 한남 전시장을 강남 도산대로로 확장 이전하고 대구 전시장을 신규 개점한다.
연내 일산·인천 지역까지 전시장을 추가해 현재 7곳에서 10곳으로 소비자 접점을 늘린다.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2030년까지 전국 40개소에 400기 이상의 충전기를 확충할 계획이다. 2월 출시 예정인 폴스타 오너 애플리케이션으로 서비스 예약부터 정비 이력 확인까지 통합 관리 환경도 구축한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2025년이 폴스타 4로 성장 기반을 다진 해였다면, 2026년은 폴스타 3와 5를 중심으로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로 도약하는 해”라며 “소유 경험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프리미엄에서 럭셔리로의 포지셔닝 전환이 국내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얼마나 통할지, 올해 폴스타의 행보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