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밴인데 “이게 가능해?”…’1400마력’ 괴물 등장에 포르쉐도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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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보다 빨랐다, 전기밴의 반란
1400마력 ‘슈퍼밴 4.2’, 랩타임 6분48초
포드 슈퍼밴 4.2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슈퍼밴 4.2/출처-포드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포드의 전기밴 ‘슈퍼밴 4.2’가 경이적인 랩타임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포드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슈퍼밴 4.2는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총 길이 약 20.8km)를 6분 48.393초에 주파하며 밴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

이는 밴 부문 신기록을 넘어서, 전체 차량을 통틀어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역대 9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해당 기록은 포르쉐 911 GT3 RS, 쉐보레 콜벳 ZR1X 등 고성능 슈퍼카들을 제친 것이다.

전기밴이 세운 역대급 랩타임

포드가 2022년부터 개발해온 ‘슈퍼밴’ 시리즈의 최신작인 ‘슈퍼밴 4.2’는 상용 밴 E-트랜짓의 외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기술적으로는 순수 전기 레이스카다.

포드에 따르면 최고 출력 1400마력의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있으며 경량화를 통해 성능 최적화를 이뤘다.

포드 슈퍼밴 4.2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슈퍼밴 4.2/출처-포드

슈퍼밴 4.2는 고성능 전기 모터와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차체를 기반으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이 기록은 포드가 13일 공개한 주행 영상을 통해 입증됐다. 차량은 뉘르부르크링에서 고속 주행 성능과 핸들링 모두를 보여줬다.

해당 기록은 이전 버전인 슈퍼밴 4의 2000마력 사양에서 일부 출력을 줄이고 효율과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포드는 슈퍼밴 4.2의 공기역학 패키지, 소프트웨어, 섀시를 전면 개량하여 레이스 환경에서 최대 성능을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슈퍼밴을 움직인 ‘기록 제조기’ 로맹 뒤마

슈퍼밴 4.2의 스티어링을 잡은 인물은 뉘르부르크링의 베테랑 드라이버 로맹 뒤마다.

포드 슈퍼밴 4.2 제원
슈퍼밴 4.2/출처-포드

그는 과거 폭스바겐의 전기 레이스카 ID.R을 통해 뉘르부르크링 전기차 랩타임 신기록을 세운 전적이 있다. 이번에도 그의 경험은 슈퍼밴 4.2의 극한 성능을 이끌어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뒤마는 이 차량을 앞세워 뉘르부르크링뿐 아니라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 호주의 배서스트 서킷 등에서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 주행은 포드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으며, 압도적인 속도감과 정교한 핸들링이 눈에 띈다.

밴이 스포츠카를 앞지르다

이번 슈퍼밴 4.2의 기록은 단순히 고성능을 입증한 수준을 넘는다.

포드 슈퍼밴 4.2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슈퍼밴 4.2/출처-포드

포르쉐 911 GT3 RS, 쉐보레 콜벳 ZR1X, 포드 머스탱 GTD, 아우디 RS Q8, 메르세데스-AMG GT 63 S 4MATIC+, BMW M4 CSL 등 이름만 들어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차량들을 모두 앞질렀다.

특히, 슈퍼밴 4.2는 메르세데스-AMG ONE과 유사한 랩타임을 기록하면서도, 양산 모델로 오해할 수 있는 외형을 가진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슬릭 타이어를 포함한 레이싱 특화 부품이 적용된, 일반 도로용 차량과는 거리가 있는 순수 경주용 전기밴이다.

움직이는 실험실, 슈퍼밴의 의미

포드의 ‘슈퍼밴’ 프로젝트는 1971년부터 시작된 장기 프로젝트다. 포드는 슈퍼밴 시리즈를 단순 퍼포먼스 시연용 차량이 아니라, 자사의 미래 전기차 기술을 시험하고 발전시키는 ‘움직이는 실험실’로 활용하고 있다.

과거 슈퍼밴 2는 코스워스 엔진을, 슈퍼밴 3는 포뮬러 1 기술을 채택하는 등 시대를 반영한 최첨단 기술이 집약되어 왔다. 슈퍼밴 4.2 역시 마찬가지로, 향후 포드의 전기차 레이싱 프로그램 및 양산 전기차 기술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포드 프로그램 매니저 마이클 노튼은 회사 블로그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지만, 슈퍼밴 4.2와 같은 차량이 앞으로 우리의 여러 레이스 프로그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포드 슈퍼밴 4.2 제원
슈퍼밴 4.2/출처-포드

슈퍼밴 4.2는 양산 목적이 없는 실험 차량이지만, 이번 기록을 통해 전기차 기술의 현재 위치와 가능성을 명확히 보여줬다.

포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앞으로의 전기차 개발과 레이싱 프로그램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퍼포먼스 쇼를 넘어, 기술 실험의 결과가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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