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식품 줄줄이 인상 예고
소비자 부담 커지며 서민경제 ‘비상’
불황형 소비 심화 가능성 커져
“하루 커피 한 잔 값조차 아껴야 할 판이다.”
다음 달부터 주요 음료와 간편식 가격이 줄줄이 인상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맞물리며 먹거리 가격 인상이 일상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가격 인상은 소폭이 아닌 100원에서 많게는 300원까지 뛰는 경우가 많아, 가뜩이나 팍팍한 서민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줄줄이 오르는 식음료 가격

29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htb는 오는 5월 1일부터 ‘갈아만든배’ 시리즈를 비롯한 주요 음료 제품 가격을 100~200원가량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코카콜라음료는 스프라이트, 환타, 파워에이드, 토레타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줄줄이 100~200원씩 올릴 계획이다.
남양유업도 ’17차’ 500mL 제품 가격을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인상하고, 매일유업 역시 허쉬 초콜릿드링크와 바리스타룰스 등 주요 커피·두유 제품 가격을 100~200원씩 올린다.

간편식 가격도 예외는 아니다. 오뚜기는 간편식 도가니탕 가격을 9900원에서 1만 900원으로, 얼큰돼지국밥과 얼큰순대국밥은 각각 8500원에서 94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먹거리 물가 인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라면, 맥주, 햄버거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올라가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부담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서민경제 압박 심화… 정부 대응 시급
이런 상황에서 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최근 3개월 새 폐업한 자영업자가 27만 명에 달하고, 카드사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연체율이 3%대를 넘어선 것도 서민 경제의 위기를 방증한다.

특히 먹거리 가격 상승은 저소득층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식비는 5년 만에 40%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위 20% 가구의 식비 증가율이 27%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가파른 상승폭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 가구는 처분가능소득의 약 45%를 식비로 지출하고 있다. 상위 20% 가구의 식비 비중(15% 미만)과 비교하면 그 부담이 세 배에 가깝다.
이처럼 필수 지출이 늘어나면서, 의류·문화생활 등 다른 소비는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단순 물가 관리에 그치지 않고, 저소득층을 위한 실질적 지원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정책금융 확대, 식료품 지원 확대, 환율 안정 대책 등 다각도의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