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여기가 그렇게 좋대”… 강남도 못 따라잡은 ‘이곳’, 이유 뭐길래

새 아파트 완판 이어지고
예전보다 비싸게 팔린 거래도
반도체 개발 소식에 집값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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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부동산 인기 / 출처 : 뉴스1

“용인이 이렇게 주목받을 줄 몰랐어요. 집 보러 오는 사람이 부쩍 늘었어요.”

요즘 경기 용인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런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최근 몇 주 사이 용인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며, 예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단지도 늘어나고 있다.

일부 아파트는 분양 시작과 동시에 모두 팔리는 ‘완판’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셋째 주(19일 기준) 기준으로 용인시 전체 아파트 가격이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그중 수지구는 0.13%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기흥구도 0.01% 올랐다. 한동안 하락세였던 처인구도 최근 들어 하락 폭이 줄어들고 있다.

실제 거래도 활발하다. 예를 들어 고림동에 있는 ‘힐스테이트 용인고진역’ 아파트 전용 84㎡가 6억 2000만 원에 팔리며, 이 단지 최고 거래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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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부동산 인기 / 출처 : 연합뉴스

다른 단지들도 5억 원을 넘기는 가격에 거래되며 이전보다 높은 가격으로 손바뀜이 이루어지고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가 뭐길래?

이처럼 용인 집값이 꿈틀거리는 이유는 바로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때문이다.

이는 반도체 공장과 관련 기업들이 한데 모여 들어서는 거대한 산업 단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이 지역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60조 원, 122조 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반도체 관련 시설을 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 2월부터 첫 번째 공장 건설에 들어갔고, 삼성전자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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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부동산 인기 / 출처 : 연합뉴스

공장이 본격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면, 수만 명에 이르는 근로자들이 일하게 된다.

그러면 근처에 집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늘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집값과 땅값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땅값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라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통계에서도 이런 흐름이 나타난다. 용인 처인구는 2023년, 2024년 2년 연속으로 전국 250개 시군구 중 땅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2024년에는 5.87%가 올랐고, 그 전 해에는 6.66%나 올랐다. 이는 서울 강남구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전문가들은 당장 가격이 급등하진 않더라도,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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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부동산 인기 / 출처 : 연합뉴스

고준석 연세대 교수는 “삼성역까지 이어지는 GTX-A가 완전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용인은 지금, 개발 호재와 교통망 개선이 함께 움직이면서 수도권 남부의 ‘뜨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가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하면, 이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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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르기는 개뿔…죽쑤고 있는데….분당의 반값..강남강남의 반의 반값 ..딷 보니 분양 광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