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송파까지 ‘문턱’ 높이자… 현금 부자들 몰린다

“이 돈을 어떻게 마련하죠?”…
치솟는 계약금에 청약자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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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청약 계약금 / 출처 : 뉴스1

최근 강남권 신규 분양 단지들이 계약금을 기존의 두 배 수준인 20%로 설정하면서, 현금 보유력이 부족한 수요자들은 청약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반면, 높은 계약금을 감수하고서라도 청약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강남 아파트의 시세 차익을 기대하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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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청약 계약금 / 출처 : 뉴스1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들어서는 ‘래미안 원페를라’는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22억 원에서 24억 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계약금만 4억 5천만 원에서 5억 원이 넘는 수준으로 책정됐다.

보통 분양 시장에서는 계약금을 10%로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강남권을 중심으로 이 비율이 20%까지 높아지는 추세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공급된 대부분의 신규 아파트가 이 같은 계약금 인상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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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청약 계약금 / 출처 : 뉴스1

계약금 인상은 바로 현금 동원력이 높은 청약자들을 대상으로 분양을 마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강남권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어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되기 때문에, 당첨만 되면 최소 수억 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청약 경쟁률은 여전히 치열하다. 실제로 지난해 강남 3구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289대 1에 달했으며, 이는 서울 전체 평균(102대 1)의 세 배 가까운 수준이다.

“현금 부자만 청약 가능”… 실수요자 소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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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청약 계약금 / 출처 :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높은 계약금으로 인해 실수요자들이 배제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무주택자들에게 유리한 가점제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도, 정작 계약금을 감당하지 못해 청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는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강남과 수도권 청약 시장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한다.

강남권에서는 현금 부자들이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이 유지되지만, 지방 및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늘어나면서 계약금 할인, 중도금 대출 지원 등 다양한 판촉 전략이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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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청약 계약금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대출 부담이 커지고 있고, 정부가 추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를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은 강남권 아파트가 청약 대기자들에게 매력적이지만, 장기적으로 시장 흐름이 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남 아파트 청약은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현금 동원력 부족한 예비 청약자들에게는 높은 문턱이 되고 있다.

시장의 변화 속에서 실수요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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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 지금 신규아파트 분양이 마지막이다.
    당분간 신규분양이 없을 전망이다.
    구축 아파트에 눈을 돌릴 때이다.

  2. 집두채 이상인 사람은 새로 분양받은집은 10년이상 살아야한다는 법을 만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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