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단지 입주 앞두고
시장 변동 주도하는 ‘둔촌주공’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이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국내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약 1만 2032가구로 구성된 이 대규모 단지는 오는 27일 입주를 앞두고 매매가와 전셋값, 보류지 입찰까지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주목받고 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입주를 앞두고 강동구와 인근 지역의 전세 시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동구 전셋값은 최근 하락 전환했으며, 인근 송파구의 헬리오시티 및 잠실엘스 등의 전셋값도 낮아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조합원과 일반 분양자들이 전세를 놓지 못하면 직접 입주를 선택할 가능성이 많아 주변 전세 매물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강동구의 기존 단지인 둔촌푸르지오와 더샵둔촌포레의 전셋값도 각각 1억 원가량 하락하며 이 같은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강남구, 노원구 등 실수요가 높은 지역은 전셋값이 오르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 시장에서도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영향이 크다. 지난 8월 동일 면적 최고가 대비 약 26% 하락한 20억 원에 거래된 사례가 알려졌는데, 이는 시세보다 낮은 증여성 거래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같은 단지 내 다른 면적에서는 최고가를 경신하는 거래가 연이어 발생해 시장의 혼란을 더하고 있다.
둔촌주공, 국내 최대 단지로 부동산 지형 변화 예고
아울러 재건축 조합이 소송 대비 등을 위해 보유하는 ‘보류지’의 매각도 화제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조합은 전용면적 84㎡ 보류지 10가구를 매각할 예정이며, 최저입찰가는 20억 원으로 정해졌다.
이는 입주권 시세보다 약 4억 원 저렴하지만, 대출 규제와 높은 낙찰가로 인한 리스크도 존재한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규모를 넘어 입지와 상징성에 있다.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로서 서울 동남권의 부동산 지형을 새롭게 정의할 핵심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1만 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가 공급되면서 주변 지역의 부동산 시세 안정화와 대규모 입주에 따른 전반적인 시장 균형 회복이 기대된다.
이처럼 올림픽파크포레온은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규모와 상징성, 그리고 실질적인 가격 변동성까지 갖춘 이례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은 단일 단지로 국내 주택 공급의 새 지표를 제시한 사례”라며 “입주 이후에도 매매 및 전세 시장에서 이 단지가 미칠 영향력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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