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역대급’ 하락이라는데 “턱도 없어요”… 실수요자는 ‘막막’

“분양가는 내렸지만…”
여전히 높은 분양가에 서민들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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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분양가 / 출처 : 연합뉴스

“분양가는 내렸다지만, 여전히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서울에 내 집 마련의 꿈을 품은 사람들은 분양가 소식을 듣고도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다.

HUG의 발표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의 최근 1년간 평균 분양가는 ㎡당 1,333만 7천 원으로, 3.3㎡(1평) 기준 약 4,408만 9천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4,720만 7천 원 대비 6.6%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최고가 기록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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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분양가 /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이러한 하락 폭은 실수요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분양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수 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이유는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3.5%로 동결된 가운데, 높은 이자 부담은 매수자들에게 심리적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평균 거래량은 지난해 7월 9,218건을 기록한 이후 급감했다. 최근 4개월 동안 3,000건 대를 유지하며 사실상 거래 절벽 상황에 직면해 있다.

지역별 분양가와 매매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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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분양가 / 출처 : 연합뉴스

서울 강남권과 강북권의 지역별 분양가 흐름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강남권 일부 선호 단지에서는 여전히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지만, 강북의 도봉구와 중랑구 등은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수도권 평균 분양가는 평당 2,813만 6천 원으로 전월 대비 3.19% 하락했으며,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1,937만 5천 원으로 1.77% 감소했다.

전국 평균 분양가는 평당 1,889만 6천 원으로 0.95% 하락하며 하락 폭이 더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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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분양가 / 출처 :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전세시장과 매매시장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장기적인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금리 동결로 인해 시장이 새로운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매수자와 전세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다소 증가할 가능성은 있지만, 이러한 회복세가 시장 전반으로 퍼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내놓을 경우 시장의 균형이 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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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분양가 / 출처 : 뉴스1

서울 아파트의 높은 분양가는 여전히 실수요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투자보다는 실거주를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며, 정부 정책 변화와 시장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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