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려고 다 준비했는데”… 갑작스런 상황에 서민들만 ‘한숨 푹’

금리 인하에도 꿈쩍 않는
수도권 부동산에 찾아온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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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부동산 침체 / 출처 : 뉴스1

올해 들어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여러 정책을 펼쳐왔다.

경제 안정성을 낮추는 ‘영끌’ 대출과 ‘갭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시행해 온 2단계 스트레스 DSR, 주택담보대출 제한 등이 드디어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과연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하는 것인지, 침체하고 있는지에는 의견이 갈린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8월과 9월에 비해 급감했으며, 이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 속도도 눈에 띄게 둔화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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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부동산 침체 / 출처 : 뉴스1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은 8월과 9월 대비 절반 수준까지 줄어들었고, 이달 17일까지의 집계에 따르면 약 3조 8743억 원에 그쳤다.

이는 하루 평균 약 2279억 원으로 9월(3469억 원) 대비 34% 줄어든 수치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 원인으로는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고금리 현상이 꼽힌다.

특히 9월부터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차주의 대출 한도를 축소했으며, 시중은행들은 대출 심사 기준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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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부동산 침체 / 출처 : 연합뉴스

1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대출이 제한되었고, 전세자금대출 역시 막히면서 주택 거래가 크게 위축되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월에 8987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9월에는 2730건에 그쳤다. 10월 거래량 역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까지 722건만 신고되었다.

수도권 아파트는 쌓여가고, 집값은 흔들리고

거래가 침체되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아파트 매물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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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부동산 침체 / 출처 : 연합뉴스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 6934건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월 대비 6.5%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마포구, 중구, 동작구 등 인기 지역의 매물도 급증하고 있다.

전세시장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시중은행의 대출 제한과 전세대출 금리 상승으로 인해 전세를 찾는 수요가 줄어들면서 서울의 전월세 매물은 4만 9099건으로 불어났다.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집값 하락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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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부동산 침체 / 출처 : 뉴스1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잠정지수는 -0.47%로, 올해 들어 8개월간 이어졌던 상승세가 꺾였다.

특히 1주택 이상 보유자들의 전세 대출이 차단되면서 거래 절벽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는 전세사기 사태와 같은 역전세난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당분간 부동산 시장의 거래 감소와 매물 적체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문가들은 정부의 신중한 대출 운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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