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처음 “아파트 못 사요”…실수요자들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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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가 매매가를 넘어섰다
시장에 불어닥친 변화
분양가
아파트 분양가의 매매가 역전 / 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 가격이 15년 만에 평균 매매 가격을 추월했다.

부동산 시장에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63만 원으로, 평균 매매 시세(1918만 원)보다 145만 원 높았다.

특히 서울에서는 분양가가 4820만 원에 달하며 매매가(4300만 원)를 520만 원 차이로 앞질렀다.

아파트 분양가의 매매가 역전 / 출처 : 연합뉴스

이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기준으로 환산하면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시세보다 1억 7000만 원가량 비싸다는 의미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배경에는 건설비용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조달 금리가 급등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사태가 이어지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 건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며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했다.

아파트 분양가의 매매가 역전 / 출처 : 연합뉴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자잿값 상승세는 최근 둔화됐지만, 인건비 상승과 안전 및 품질 규제 강화로 인해 공사비 부담이 더욱 커졌다”며 “특히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는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변화 속, 앞으로의 전망은?

최근의 분양가 급등 현상은 주택 시장의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과거에는 분양가가 매매가보다 낮아, 청약이 투자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아파트 분양가의 매매가 역전 / 출처 : 연합뉴스

국토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 분양가와 매매가의 역전 현상은 단기적 변동이라기보다 건설비 상승과 공급 위축이 지속될 경우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분양가와 매매가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게 되면, 향후 청약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분양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주택 매매 시장에 대한 영향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강한 한국 시장에서 분양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신축과 구축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아파트 분양가의 매매가 역전 / 출처 : 뉴스1

한편, 정부는 분양가 안정을 위한 정책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건설비 상승과 금융 비용 증가를 고려하되, 무리한 분양가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건설업계는 “분양가 조정만으로는 주택 공급 확대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향후 시장이 어떻게 재편될지, 그리고 정부와 건설업계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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