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단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땅, 그러나 그 안에 가장 온전한 자연이 숨 쉬는 곳.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을 직접 걸으며 평화와 생태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이 올봄 전면 개방된다.
정부는 오는 4월 17일부터 11월 30일까지 DMZ 접경지역 12개 테마노선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단, 혹서기인 7~8월에는 운영이 일시 중단된다.
분단의 현장을 두 발로 걷다 — 핵심 코스와 볼거리
테마노선은 인천 강화를 시작으로 경기 김포·고양·파주·연천,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까지 총 10개 접경 지역에 걸쳐 펼쳐진다. 각 코스는 DMZ의 생태·문화·역사 자원을 활용해 평화와 안보의 의미를 몸소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군부대 협조로 일부 구간에서는 철책 인근을 직접 걸을 수 있어, 교과서 속 분단의 현실을 생생하게 마주하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다.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해설사와 안내요원이 동행해 각 장소에 얽힌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도 이 코스만의 차별화된 매력이다.
걷고, 듣고, 느끼다 — 생태·역사 체험의 진수
DMZ 평화의 길은 2019년 조성된 이후 올해 처음으로 전면 개방되는 것으로, 올해는 관계 부처 협력을 통해 일부 코스의 회당 참가 인원과 운영일을 확대해 더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9월부터 11월 초까지는 경기북부 DMZ 일원에서 ‘2026 DMZ OPEN 페스티벌’도 함께 열려, 가을 시즌 방문 시 두 가지 경험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단풍이 물드는 접경지역의 가을 풍경 속에서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여정은 한층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꼭 알아야 할 신청 방법과 여행 팁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으로, 부담 없이 특별한 체험이 가능한 대표적인 가성비 여행 코스다. 단, 안보지역 특성상 대한민국 국민만 참여할 수 있으며, 본인 인증과 신분 확인 절차가 필수다.
신청은 4월 1일부터 ‘DMZ 평화의 길’ 공식 홈페이지(www.dmzwalk.com)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걷기여행 모바일 앱 ‘두루누비’를 통해 가능하다. 인기 코스는 조기 마감될 수 있으므로 서두르는 것이 좋다. 운영이 중단되는 7~8월을 피해 봄(4~6월) 또는 가을(9~11월) 방문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