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매미(BA3.2)’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 33개국에서 확인된 가운데, 국내 검출률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과도한 우려는 경계하면서도, 고령층을 향한 강력한 접종 권고를 이어가고 있다.
한 달 새 검출률 껑충…확산 속도 심상찮다
질병관리청은 4월 17일 코로나19 BA3.2 관련 공식 안내를 통해, 15주차(4월 5~11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검출률이 6.3%로 전주(4.7%) 대비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BA3.2의 국내 점유율 추이를 보면 확산 속도가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1월 3.3%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2월 12.2%, 3월 23.1%로 가파르게 치솟았다. 현재 국내 주요 변이 점유율은 PQ2와 NB1.8.1이 각각 34.6%로 공동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BA3.2는 23.1%로 그 뒤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매미’는 어떤 바이러스인가…면역 회피력 높아졌다
BA3.2는 2022년 초 오미크론의 아형(BA3)으로 처음 등장했다가 자취를 감췄던 바이러스다. 이후 2024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하위변이 형태로 재출현했고, 2025년 4월 유럽에서 산발적 감염자가 발생한 뒤 같은 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환자 수가 늘었다.
질병청은 BA3.2가 현재 주요 유행 바이러스인 NB1.8.1 및 현행 백신주(LP8.1)와 유전자 부위에서 차이가 있어 면역 회피 능력이 다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까지 BA3.2의 중증도 및 병독성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 접종 중인 LP8.1 백신의 효과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고령층은 다르다…”아직 안 맞으셨다면 지금이라도”
질병청은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경고를 함께 내놓았다. 고령층은 감염 시 입원으로 이어지는 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이에 질병청은 여름철 재유행에 대비해 고위험군 대상 2025~2026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기간을 오는 6월 30일까지 연장했다. 아직 이번 절기에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고위험군, 또는 면역저하자 중 한 차례만 맞은 이들은 가까운 지정의료기관을 찾아 접종받을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는 이제 낯선 이름이 아니지만, 변이를 거듭하며 면역 장벽을 넘어서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이 ‘과도한 공포는 금물’이라고 강조하는 동시에 고위험군 보호를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것은, 바이러스에 대한 개인의 분별 있는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방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