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구직자와 다름없는 청년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26년 1분기 청년층 불완전 취업자 수가 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하며, 고용 시장의 양적·질적 동반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청년층 ‘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는 12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분기(15만5천명) 이후 분기 기준 가장 많은 수치다.
통계 속 취업자, 실질은 구직자
‘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란 주당 36시간 미만으로 일하면서 추가 취업 의사와 능력이 모두 있는 사람을 뜻한다. 공식 통계상으로는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임시·단기 일자리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구직자와 유사한 상태에 있어 통상 ‘불완전 취업자’로 불린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은 1천명으로, 지난해 1분기(2만3천명)보다 크게 줄었다. 그러나 2년 연속 증가 추세는 이어지고 있어, 시장에서는 고용 구조의 질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체감 실업률, 공식 수치보다 3%p 높아
불완전 취업자 증가는 청년층 체감 실업률 악화로 직결됐다. 실업자와 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를 합산해 경제활동인구로 나눈 청년층 ‘고용보조지표 1’은 올해 1분기 10.7%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분기(13.6%) 이후 최고치이며, 같은 기간 공식 청년 실업률(7.4%)보다 3.3%포인트 높다.
고용 전문가들은 공식 실업률이 포착하지 못하는 고용 불안 계층이 광범위하게 존재한다는 점에서, 고용보조지표가 청년 고용 현실을 더 정확히 반영한다고 지적한다.
인구 줄어도 일자리는 더 줄었다
전반적인 청년 고용 지표도 일제히 악화됐다. 1분기 청년 취업자 수는 342만3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만6천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청년 인구 감소폭(16만2천명)과 고용률(44.5%)을 감안하면 인구 요인에 의한 자연 감소분은 약 7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를 감안하면 순수하게 경제적 요인으로 사라진 일자리가 약 8만명분에 달하는 셈이다. 1분기 청년층 고용률은 43.5%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했으며, 2021년(42.1%) 이후 분기 기준 최저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