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떠날 때 “청년들은 몰렸다”… ‘이 통장’, 이유가 뭐길래

“모두가 떠날 때, 청년들은 몰렸다”
인기 끈 ‘새 통장’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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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청약통장 / 출처 : 연합뉴스

분양가 상승과 치열한 경쟁에 ‘청약 무용론’이 확산되고 있는 요즘, 의외의 현상이 나타났다.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2030 청년층은 오히려 새로운 청약통장에 몰리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도입한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의 가입자 수는 출시 9개월 만에 71만 명 이상이 증가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월 출시된 ‘청년 주택드림 청약 통장’은 무주택 청년의 주택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된 통장으로, 최대 4.5%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분양 대금의 최대 80%까지 낮은 금리(최저 2.2%)로 대출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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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청약통장 / 출처 : 연합뉴스

19세 이상 34세 이하의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하며, 가입 기간이 1년 이상이고 1000만 원의 납입 실적이 있으면 대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자금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전체 가입자 감소에도 청년층의 희망은 지속

지난 11월 기준,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의 누적 가입자는 약 134만 명에 달했다.

반면,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는 줄어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는 1년 전보다 52만 명 이상 감소해, 2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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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청약통장 / 출처 : 뉴스1

이는 급격히 높아진 분양가와 치열한 경쟁률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서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54.5대 1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권의 경우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는 ‘로또 청약’ 현상이 벌어지며 일반 가입자들이 탈출하는 배경이 됐다.

더욱이 서울 민간 아파트의 평당 평균 분양가는 사상 최고치인 4720만 원에 달하며, 내 집 마련의 꿈을 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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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청약통장 /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청년층은 다르다. 국토교통부는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시점을 2026년으로 보고 있다.

1년 이상 가입하고 1000만 원의 납입 실적을 쌓아야 대출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청년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이 통장을 활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이 장기적으로 청년 세대의 주택 마련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부동산R114 윤지해 팀장은 “높은 분양가로 인해 청약 경쟁이 치열하지만, 청년층은 계약금만 있다면 실질적인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해당 통장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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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청약통장 / 출처 : 연합뉴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청년층의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으며, 이를 반영해 추가적인 정책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 정책이 청년들의 희망을 얼마나 현실로 만들어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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