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이 어떻게 20억을?”…황당한 보너스에 여론 싸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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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된 임원도 수십억 챙겼다
실적 호조 속에 ‘돈 잔치’ 논란
업계 “성과 보상”… 여론은 싸늘
가상자산
가상자산거래소 상여금 / 출처 : 연합뉴스

“징역형 받고도 수십억 챙겼다니, 세상이 거꾸로 간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지난해 실적 개선에 힘입어 임직원에게 거액의 상여금과 배당을 지급하면서 ‘돈 잔치’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형사재판을 받고 실형까지 선고받은 인물에게도 수십억 원의 상여금이 지급된 사실이 드러나며, 가상자산 업계의 도덕적 해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3일 공시된 빗썸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상준 전 빗썸홀딩스 대표는 지난해 급여와 상여금, 퇴직소득 등으로 총 47억 400만 원을 수령했다. 이 가운데 상여금만 2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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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상여금 / 출처 : 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특정 코인을 상장시켜 주겠다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2년과 5천만 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빗썸은 이 전 대표가 회사의 성장 기반을 닦은 공로를 인정해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에게도 막대한 금액이 돌아간 데 대해 업계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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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상여금 / 출처 : 연합뉴스

거래소 실적 급등… 돈 잔치 배경은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도 실적 호조에 따라 임직원 보수와 배당을 크게 늘렸다.

지난해 두나무 최대 주주인 송치형 의장은 보수 62억 원과 배당 1042억 원 등 총 1100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임원뿐 아니라 직원들도 억대 연봉 시대를 맞았다. 두나무 직원의 지난해 평균 급여는 1억 99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71%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고액 보수의 배경에는 가상자산 시장의 회복세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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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상여금 / 출처 : 연합뉴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되며 기관 자금이 대거 유입된 영향으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빗썸은 실적 개선 이유로 시장 회복과 자체 마케팅 효과를 들었다.

빗썸 관계자는 “KB국민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법인 투자자 유입 기반을 다졌고, 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들의 호실적이 이어지며 관련 업계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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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상여금 / 출처 : 연합뉴스

그러나 임원 보상 기준의 투명성과 기업 윤리 문제에 대한 논의는 아직 미비하다.

특히 형사처벌을 받은 인물에게까지 성과급이 지급된 사례는 책임 경영 원칙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실적과 성과만으로 판단하기보다 경영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단기 수익에 기반한 보상 체계가 반복될 경우, 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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