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하이닉스도 아니다”…846대 1 경쟁률에 8조 몰렸다는 ‘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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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청약 846대1 경쟁률
8조원 몰린 아기상어 회사
수익화 우려에도 기대감 커
The Pinkfong Company KOSDAQ Listing
더핑크퐁컴퍼니, 코스닥 시장 상장 (출처-연합뉴스)

전설적인 조회수를 기록한 ‘아기상어’의 주인공 더핑크퐁컴퍼니가 드디어 증시에 입성했다.

유튜브 누적 조회수 660억 회, 세계 1위 기록을 세운 ‘아기상어’의 힘은 상장 청약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삼성도, 하이닉스도 아닌 이 아동 콘텐츠 회사에 무려 8조 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여기에 경쟁률은 846대 1로 코스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상장 첫날부터 뜨거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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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핑크퐁컴퍼니, 코스닥 시장 상장 (출처-더핑크퐁컴퍼니)

세계 1위 유튜브 조회수 콘텐츠 ‘아기상어’를 보유한 더핑크퐁컴퍼니가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대표 주관사로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참여했다.

상장을 앞두고 진행된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는 무려 846.9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고 청약 증거금만 약 8조 원이 몰리며 단숨에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도 치열했다. 총 2,300여 개 기관이 참여해 615.9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희망 공모가의 상단인 3만8000원에 최종 가격이 결정됐다. 상장 당일 종가는 공모가보다 9.34% 오른 4만1550원으로 마감되며 흥행 분위기를 이어갔다.

글로벌 인기에 비해 낮은 수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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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핑크퐁컴퍼니, 코스닥 시장 상장 (출처-연합뉴스)

하지만 넘치는 관심과는 달리, 수익화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더핑크퐁컴퍼니의 상장 소식을 전하며 “아기상어의 압도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정작 제작자는 큰 부를 거두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아동 콘텐츠에 대한 유튜브의 수익 제한 정책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의 소송 이후, 유튜브는 아동용 콘텐츠에 개인 맞춤형 광고를 금지하고 댓글 및 구독 알림도 제한했다. 이 조치로 인해 많은 아동 콘텐츠 제작자의 수익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보스턴대학의 가렛 존슨 교수는 만약 ‘아기상어’가 일반 콘텐츠처럼 수익을 낼 수 있었다면, 현재보다 최소 두 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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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핑크퐁컴퍼니, 코스닥 시장 상장 (출처-더핑크퐁컴퍼니)

실제 더핑크퐁컴퍼니의 지난해 실적을 보면, 매출은 약 775억6900만 원, 영업이익은 188억1100만 원에 그쳤다. 세계 최다 조회수 기록을 세운 콘텐츠 기업의 성적표치고는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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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핑크퐁컴퍼니, 코스닥 시장 상장 (출처-더핑크퐁컴퍼니)

한편 이 같은 수익성 논란에 대해 더핑크퐁컴퍼니는 새로운 IP 개발과 콘텐츠 확장을 통해 활로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김민석 대표는 “우리는 단순한 콘텐츠 회사가 아니다”라며 “데이터와 AI, 그리고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콘텐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엔터테크’ 기업으로 진화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AI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IP 출시 주기를 단축하고, 글로벌 가족 콘텐츠 시장의 기준을 새롭게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신규 IP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로 ‘아기상어’ 이후 두 번째, 세 번째 글로벌 히트를 만들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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