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떠나는 돈…
‘서학개미’ 열풍과 국내 시장 ‘위축’

지난해 한국 투자자의 해외증권 결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국내 금융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고환율과 국내외 증시 상황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현상이 두드러지며, 국내 증권시장과 외환 시장 모두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국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 거래액은 689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수치로, 한국은행이 2008년 통계를 개편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수출입 규모 확대, 해외증권 투자 증가,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투자자의 해외증권 결제액은 2023년 3826억 달러에서 지난해 6459억 달러로 약 68% 급증했다.
이는 한국 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을 벗어나 해외 증시로 투자 대상을 전환한 결과다.
‘서학개미’ 열풍과 국내 시장 위축

해외 증권시장으로 향하는 개인 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활동이 급증하며 국내 증권 시장은 위축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국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2% 감소한 반면, 해외 주식 거래대금은 34.9% 증가한 258조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해외 주식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 강화됐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많은 증권사가 해외 거래 수수료를 낮추거나 환전 수수료를 전액 지원하면서 투자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정 통화 간 거래에도 변화가 있었다. 원·달러 거래는 5.1% 증가한 반면, 원·위안 거래는 30.6% 감소하며 양국 간 경제 관계의 변화를 시사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증권시장으로의 이동은 글로벌 투자 환경 변화와 연결된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이 국내 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균형 있는 정책적 지원과 투자자 교육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국내 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한 일부 해외 종목은 지나치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시장 조정 시 큰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종목의 실적이나 성장 가능성보다는 테마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특정 종목에 한국 자본이 과도하게 몰리는 현상은 주가 폭락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장만 하면 호구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