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상품 “무섭게 몰려든다”… 업계 ‘초긴장’, 대책은

초저가 공세에 물류 경쟁력까지…
국내 이커머스 업계 초긴장
테무
테무의 한국 본격 진출 / 출처 : 연합뉴스

중국산 초저가 상품을 앞세운 테무가 대형 물류센터까지 확보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 거센 도전장을 던졌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최근 김포 한강신도시에 위치한 대형 물류센터를 장기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물류센터는 연면적 약 16만 5000㎡(약 5만 평) 규모로, 지하 1층부터 지상 10층까지 상·저온 복합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는 축구장 23개에 해당하는 크기로, 테무가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테무
테무의 한국 본격 진출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이 물류센터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인천항 등 주요 항만과 가까운 최적의 위치를 자랑한다.

기존 해외 직구 방식보다 빠른 배송이 가능해지면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당일 또는 익일 배송이 가능한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긴장감… 시장 판도 변화 예고

테무의 행보에 국내 이커머스 업계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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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의 한국 본격 진출 / 출처 : 연합뉴스

현재 한국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은 242조 원 규모로 세계 5위권에 속한다. 특히 쿠팡이 점유율을 압도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테무의 본격 진출이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테무가 대형 물류센터를 확보함으로써 초저가 상품뿐만 아니라 빠른 배송까지 가능해지면, 기존 국내 업체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테무는 이미 한국 내 판매자 모집을 시작하면서, 로컬 판매자들이 테무를 통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마켓 형태의 운영도 계획 중이다.

미국 시장에서 밀려난 테무, 한국으로 방향 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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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의 한국 본격 진출 / 출처 : 연합뉴스

테무가 한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배경에는 미국 시장에서의 어려움이 자리하고 있다.

테무는 2022년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보호무역 정책으로 인해 미국 내 사업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는 800달러 이하 해외 직구 상품에 대한 면세 혜택을 중단하는 조치를 발표하면서, 테무와 같은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에 따라 테무는 새로운 시장을 모색할 필요성이 커졌고, 전자상거래 성장률이 높고 모바일 쇼핑 비중이 큰 한국을 차세대 전략 시장으로 점찍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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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의 한국 본격 진출 / 출처 : 뉴스1

업계 전문가들은 “테무의 진출로 인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 구도가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이 브랜드 신뢰성과 로컬 맞춤형 서비스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워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테무의 한국 시장 진출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이를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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