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납품 끊기고, 매장 계약도 해지
회생 절차 홈플러스에 ‘이중 타격’
점주·노동자 “앞날이 안 보인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가 흔들리고 있다.
이마트에 이어 약 30년간 대형마트 시장을 이끌어온 홈플러스는 2025년 3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할 당시까지도 매출 기준 업계 2위의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법정관리 이후 잠시 회복세를 보였던 거래가 또다시 삐걱대면서, 한국 유통업계의 ‘빅3’ 중 하나였던 홈플러스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잇단 납품 중단…또다시 얼어붙은 유통망
식품기업 빙그레는 지난 24일부터 홈플러스에 제품 공급을 멈췄다. 구체적으로는 납품 단가 인하와 결제 주기 조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빙그레 측은 기존보다 낮은 단가로 납품을 유지하라는 홈플러스의 요구에 난색을 표했고, 회생 절차 중인 홈플러스가 대금 결제를 더 늦추려 한다는 우려도 맞물렸다.

이러한 배경에서 결국 납품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시작했던 3월에도 빙그레는 거래를 유지했던 만큼, 이번 중단은 유통업계 전반에 충격을 줬다.
업계에서는 “빙그레마저 철수했다면, 홈플러스의 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퍼졌다.
회생 절차 이후 한 차례 진정됐던 ‘납품 중단 도미노’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것도 이 때문이다.
매일유업 역시 재고 조정과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일부 냉장 제품의 공급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3월 당시에도 오뚜기, 동서식품, 롯데칠성음료 등 대형 식품업체들이 납품을 일시 중단했다가 재개한 바 있다.

서울우유는 3월 20일 공급을 끊고, 협상 끝에 43일 만에야 재개했다. 당시에도 업체들은 결제 조건, 거래 안정성 등을 이유로 공급 중단을 결정했다.
점주들의 불안은 더 심각하다. 홈플러스가 17개 점포에 임차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입점 소상공인 200여 곳 이상이 직격탄을 맞았다.
해당 점포들에는 브랜드 직영뿐 아니라 순수 자영업자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일부 점주는 임차 계약 해지 사실을 언론 보도로 접하고 뒤늦게 사실을 확인했을 정도로, 홈플러스의 소통 부족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협상은 지지부진, 회생 계획도 늦춰져
홈플러스는 현재 전국 126개 점포 중 68곳을 임차해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61곳이 임차료 조정 협상을 진행 중인데, 절반 가까운 점포가 건물주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협상 장기화로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도 차질을 빚고 있다. 고용 안정을 약속한 직영 직원들도 전환 배치의 불확실성에 노조를 중심으로 반발하고 있다.
“아직 폐점이 확정된 건 아니다”라는 홈플러스 측 설명에도, 점포 안팎의 불안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생존과 신뢰의 기로에서 홈플러스는 유통 생태계 전체를 흔드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노조가왜나와??? 경영진들이 잘못한걸
우리나라 정치는 딱 반반 구조인데 노조가 장사는안하고 정치한답시고 고객들 반에게 모욕감을 안겼으니 내돈주고 뺨맞을 일있나? 이마트 가면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