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문자 클릭한거 아니지?”… 순식간에 날아간 5000만원에 서민들 ‘눈물’

“정체불명 부고 문자 하나에”…
스미싱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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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스미싱 문자 피해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핸드폰이 먹통이 되고, 30초 만에 돈이 빠져나갔다.”

정체불명의 부고 문자 하나가 평범한 자영업자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문자 클릭 한 번으로 운전면허증이 해킹됐고, 그로부터 20분도 채 되지 않아 마이너스 통장에서 5000만 원이 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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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스미싱 문자 피해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스미싱(Smishing)은 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피싱 수법으로, 악성 앱 설치 유도나 가짜 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범죄다. 최근 들어 스미싱 범죄는 단순한 사기 수준을 넘어 사이버 보안의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

악성 앱이 저장 정보 탈취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된 사연에 따르면, 피해자 A 씨는 2~3개월 전 잘 모르는 사람에게서 부고 문자를 받았다.

이후 안내된 링크를 눌러 다운로드했지만 화면이 먹통이 됐었다”고 설명했다. 그 일이 있고 한참 뒤, 통신사 해지 문자를 받은 A 씨의 휴대폰은 곧바로 먹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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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스미싱 문자 피해 / 출처 : 이콘밍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의 휴대폰으로 연달아 알람이 울렸다. A 씨 명의 마이너스 통장에서 1000만 원씩 다섯 번에 걸쳐 5000만 원이 빠져나갔다.

경찰은 A 씨의 휴대폰에 저장돼 있던 운전면허증 이미지가 해킹당해 신분증이 위조됐고, 이를 이용해 알뜰폰 개통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개인문자·지인 사칭까지

스미싱 수법은 부고장 외에도 청첩장, 택배, 카드발급 등 다양한 형태로 위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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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스미싱 문자 피해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최근에는 실제 지인의 번호를 도용하거나 감염된 단말기를 통해 저장된 연락처로 스미싱 문자를 보내는 방식도 사용되고 있다. 이른바 ‘연락처 전파형 공격’이다.

지난해 스미싱 탐지 건수는 약 219만 건으로, 2022년 대비 60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텔레그램처럼 해외 발신이 빈번하고 경계심이 낮은 앱 사용자들이 주 타깃이 되고 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스미싱을 문자 발송 단계에서 차단하는 ‘X-ray’ 사전 차단 시스템을 지난 4월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기존에는 수신자가 신고해야 차단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발송 전 악성 여부를 판단해 막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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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스미싱 문자 피해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전문가들은 “의심스러운 문자 내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고, 백신 앱을 설치해두는 것이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보안에 민감한 자료, 특히 운전면허증이나 주민등록증은 휴대폰 내 저장을 피해야 한다.

무심코 클릭한 문자 하나가 순식간에 수천만 원의 피해로 이어지는 시대다. 기술은 진화하고, 공격은 집요하다. 결국 스스로 정보를 지키려는 ‘디지털 방역’ 의식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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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이스피싱 스미싱 주범은 사형때리고 집행해라..경제적 살인이다..자비없는사형만이 근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