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선박 수주·생산성 향상 주효
HD현대·삼성중공업 영업이익 급증
친환경 규제·미국 제재에 반사 수혜 기대

“배 한 척 팔아도 남는 장사가 아니다”던 말은 옛말이 됐다. 국내 조선업계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생산성 개선과 고부가 선박 수주 확대, 그리고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반사이익이 겹치며 실적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고수익 선박 중심 전략, 실적 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8592억 원, 영업이익률 12.7%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개선된 수익성을 보였다. 매출은 6조 7717억 원으로 22.8% 늘었다.

삼성중공업도 영업이익 12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하며 4.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3.3%에서 큰 폭으로 개선된 수치다.
업계는 선별 수주 전략이 수익성 회복의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와 공정 효율화가 맞물리며 실적 개선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생산성 향상과 고선가 선박 매출 확대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규제, 암모니아 추진선이 새 먹거리

조선업계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세 도입에 따라 무탄소 연료 선박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는 오는 6월 스위스 엔진업체 윈지디로부터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을 공급받아 선박에 장착할 예정이다. 해당 선박은 벨기에 해운사 엑스마르가 발주한 LPG 운반선으로, 내년 상반기 인도된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각각 연료전지, 가스터빈 방식의 암모니아 추진 기술 개발에 나서며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이런 친환경 기술 확보는 향후 IMO 규제 대응과 함께 차세대 수주 경쟁력으로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IEA는 암모니아 연료의 해운 연료 비중이 2030년 8%에서 2050년 46%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도 한국 조선업계엔 의외의 기회가 되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가 중국산 선박에 입항 수수료 150만 달러(약 22억 원)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선사들이 발주처를 중국에서 한국으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한국의 글로벌 선박 수주 점유율은 55%로 중국(35%)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미국 제재 여파가 당장 현실화되지 않더라도, 해운사 입장에선 리스크 회피 차원에서 한국 조선소에 발주를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 물량이 아닌, 어떤 선박을 어떻게 받느냐가 실적의 관건”이라며 “기술력과 친환경 대응 역량이 조선업계의 생존 조건”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항상 돌아가는게 똑같음. 서민들은 피 빨리고 항상 소주의 족벌 재벌들만 배불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