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이 강남권 하락과 외곽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이중 구조’를 보이고 있다. 4월 9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12%)보다 상승 폭은 줄었다.
강남 3구는 고가 단지 피로감과 세 부담의 영향으로 나란히 하락했다. 강남구 -0.10%, 서초구 -0.06%, 송파구 -0.02%를 기록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한강벨트도 ‘제각각’…성동 반등, 용산 보합
한강벨트 내에서도 자치구별 온도 차가 뚜렷했다. 3주 연속 하락했던 성동구는 이번 주 0.04% 상승으로 돌아섰고, 용산구는 0.04%에서 0.00%로 보합 전환했다.
광진구(0.11%), 마포구(0.08%)는 상승 폭이 줄었고, 동작구는 0.04%에서 0.07%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관망 분위기로 거래가 주춤한 지역과 역세권·대단지·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지역이 혼재한 가운데, 서울 전체로는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경기 규제지역은 강세…광명 0.38% ‘최상위’
경기도에서는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두드러졌다. 광명시가 0.3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하남시(0.21%), 의왕시(0.15%), 성남시 중원구(0.18%)·분당구(0.17%)·수정구(0.16%), 수원 영통구(0.1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과천시는 -0.06%로 하락세를 이어가며 규제지역 내에서도 명암이 갈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보유세 정책 향방과 추가 대출 규제 여부 등 정책 변수가 커 강남 하락과 외곽 상승 흐름이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전세는 더 빠르게 오른다…매물 부족에 학군지 집중
전세시장도 강세가 이어졌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6% 올라 전주(0.15%)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강북 14개 구는 0.18% 상승했으며, 강북구(0.29%)와 노원구(0.26%)가 대단지·중소형 위주로 특히 많이 올랐다.
강남 11개 구 전세가격은 0.14% 상승했다. 강남구는 대치·개포동 중심으로 -0.04%를 기록했지만, 송파구(0.25%), 관악구(0.24%), 구로구·금천구(각 0.20%)는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단지·학군지·역세권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집중되고 상승 거래가 이뤄지며 서울 전체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전세가격은 0.09%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