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70년 고집 안 꺾는다”…삼성 결단에 취준생들 ‘웃음꽃’

70년 전통 공채 유지, 대기업 중 유일
삼성, 16개 관계사 상반기 공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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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입사원 공채 / 출처 : 연합뉴스

삼성이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공채를 유지하는 국내 유일의 대기업으로, 70년 전통을 이어가며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9일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 16개 관계사가 참여하는 상반기 공채를 공식 발표했다.

지원자는 10일부터 17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 커리어스’에서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으며, 이후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와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선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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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입사원 공채 / 출처 : 뉴스1

삼성의 공채는 단순한 채용을 넘어 기업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았다.

삼성은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우수 인재를 선점하겠다”는 경영 방침에 따라 지속적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해 왔다.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실적 악화로 인해 감원을 단행하는 가운데, 삼성은 대규모 채용을 유지하며 고용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70년 전통의 공채, 삼성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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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입사원 공채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했다.

이후 70년 가까이 이를 유지하며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전통적인 공채 시스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글로벌 IT 기업들이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는 흐름과 대비되며, 공정성과 대규모 인재 확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삼성 관계자는 “능력 중심의 채용 원칙을 바탕으로 인재를 선발하고 있으며, 이는 삼성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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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입사원 공채 / 출처 : 연합뉴스

실제로 삼성전자의 국내 임직원 수는 2019년 10만 5,257명에서 지난해 6월 기준 12만 8,169명으로 21.7% 증가했다.

국내외 대기업들이 수시 채용을 확대하는 것과 달리, 삼성이 공채를 유지하는 이유는 장기적인 인재 육성에 있다.

공채를 통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를 선발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단기적인 수익성을 고려해 채용을 줄이는 상황에서, 삼성의 공채 유지 방침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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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입사원 공채 / 출처 : 뉴스1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공채 유지 결정은 단순한 고용 창출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올해도 삼성의 공채는 많은 취업준비생들에게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의 미래를 이끌 인재를 찾는 삼성의 전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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