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째 왕좌 굳혔다…삼성전자,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31.3%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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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TV 글로벌 시장 점유율
연합뉴스

글로벌 TV 시장에서 21년 연속 1위라는 전례 없는 기록이 다시 쓰였다. 단순한 연속 기록이 아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프리미엄 구간에서조차 과반을 넘는 점유율로 독주 체제를 구축한 결과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31.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2위 LG전자(14.8%)와의 격차는 두 배 이상에 달한다.

중국 업체 TCL(13.3%)과 하이센스(10.6%)가 3, 4위를 차지했지만, 매출 기준 격차는 여전히 뚜렷하다. 삼성전자는 2006년 첫 1위 등극 이후 21년째 정상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프리미엄 구간, 사실상 삼성 독무대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지점은 고가 구간의 압도적 지배력이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53.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1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도 50.1%로 선두를 유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체 TV 판매 대수에서 프리미엄 구간이 차지하는 비중은 10~20% 수준이지만, 매출과 이익 기여도는 40~50% 이상에 달하는 ‘알짜 시장’이라고 분석한다.

주력 제품은 네오(Neo) QLED와 OLED,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이다. 특히 OLED TV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8.8% 증가하며 매출 기준 점유율 40.1%를 달성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46.1%로 1위를 기록했으며, 2022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500만 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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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과 함께 삼성이 공들이는 또 다른 전선은 ‘초대형’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31.6%로 1위를 차지했다. 80형 이상 시장에서도 29.7%의 점유율을 달성했으며, 98·100형 제품의 판매 호조가 이를 견인했다.

‘AI TV 대중화 원년’ 선언…보급형까지 AI 탑재

삼성전자는 올해를 ‘AI TV 대중화 시대 원년’으로 선언하고, 전 라인업에 AI 기능을 탑재했다. 2024년 업계 최초로 AI TV를 선보인 데 이어, 작년에는 ‘비전 AI 컴패니언’ 기능을 강화해 콘텐츠 추천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AI 플랫폼을 구축했다.

올해는 기존 네오 QLED·OLED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넘어 미니 LED와 UHD 보급형 라인업까지 AI 기능 탑재 범위를 확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TV 교체 주기가 7~10년에 달하는 만큼, ‘AI 선도 브랜드’라는 인식이 소비자에게 자리 잡을 경우 장기적인 재구매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한다.

다만 시장에서는 리스크 요인도 병존하는 것으로 평가한다. TCL·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이 미니LED 기술을 접목한 중가 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며 프리미엄 구간을 압박하고 있고, 고금리·경기 둔화 국면에서 2500달러 이상 초고가 TV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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