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용 메모리인 줄 알았는데”…AI 돈줄로 떠오른 삼성, ‘슈퍼 랠리’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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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GDDR7 점유 확대
AI 추론용 채택 확산
그래픽 메모리 수요 급증
Samsung GDDR7 Share Expansion
삼성전자, GDDR7 점유율 확대 (출처-연합뉴스)

그래픽카드용으로 쓰이던 그래픽D램(GDDR)이 인공지능(AI) 추론용 가속기로 쓰임새를 넓히면서, 삼성전자가 새 시장의 ‘키 플레이어’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최신 제품인 GDDR7에서 삼성의 점유율이 70%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삼성 GDDR7 최고”라고 서명까지 남긴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HBM에 가려졌던 그래픽 메모리가 AI 시대의 또 다른 성장 축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GDDR7, 게임용 넘어 AI 추론용으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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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GDDR7 점유율 확대 (출처-삼성전자)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GDDR7 점유율은 70% 수준으로 추산된다.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체 GDDR 시장에서 삼성 비중은 41%에 그쳐 SK하이닉스(49%)에 뒤처졌지만, 새 세대 제품인 GDDR7이 본격 양산되면서 판세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GDDR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특화된 D램으로, 대역폭과 속도 면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일반 D램의 중간 영역을 차지한다.

비트당 가격과 전력 소모가 HBM의 절반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고성능이면서도 비용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분야에 적합하다.

RTX 5090서 AI 가속기까지…삼성 존재감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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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GDDR7 점유율 확대 (출처-연합뉴스)

삼성 GDDR7은 엔비디아가 올해 선보인 최고 사양 게임용 GPU ‘RTX 5090’에 탑재되며 먼저 이름을 알렸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GTC 2025’ 행사장에 전시된 삼성 GDDR7 제품에 직접 “삼성 GDDR7 최고”라는 문구를 적어 넣으며 파트너십을 과시했다.

최근에는 AI 시장의 투자 초점이 대규모 데이터를 한 번에 태우는 ‘학습’에서, 실시간으로 결과를 내는 ‘추론’으로 옮겨가면서 GDDR7의 활용 범위가 더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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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GDDR7 점유율 확대 (출처-엔비디아)

학습 단계에선 극단적인 대역폭을 위해 HBM이 필수지만, 추론 단계에선 전력 효율성과 비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가 중급 AI 가속기 RTX 프로 6000 블랙웰, 추론 전용 가속기 루빈 CPX 등에 삼성 GDDR7을 적용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그래픽 메모리 시장, 10년간 두 배 넘게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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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GDDR7 점유율 확대 (출처-연합뉴스)

한편 GDDR 시장의 성장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츠는 글로벌 GDDR 시장 규모가 2024년 142억달러(약 20조원대)에서 2033년 389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버·데이터센터에서 추론용 GPU 수요가 늘고, 고사양 게임·콘솔·워크스테이션 수요도 꾸준히 유지되면서 그래픽 메모리 수요가 동반 확대되는 구조다.

삼성은 12나노급(㎚) 40Gbps 24Gb GDDR7을 앞세워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 제품은 차세대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GPU에도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돼 ‘HBM 다음 카드’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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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GDDR7 점유율 확대 (출처-삼성전자)

삼성은 이 기술로 ‘2025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으며 상징성까지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HBM이 AI 학습의 핵심이라면 GDDR7은 추론과 그래픽을 아우르는 또 다른 성장축”이라며 “삼성이 GDDR7 주도권을 쥐면 AI 메모리 포트폴리오가 한층 탄탄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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