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너무 빨리 찾아온 겨울,
과연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올해 3분기는 삼성전자에게 때 이른 겨울이나 다름없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보다 더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매출에서도 경쟁사에 밀릴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대만 TSMC에 다시 매출 역전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TSMC는 엔비디아의 AI 칩 생산을 통해 3분기 매출 32조 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매출은 약 28조 원 수준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측이다.
앞서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분기 매출에서 TSMC를 근소한 차이로 이기면서 2년 만에 TSMC를 이겼다.
그러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TSMC에 매출 재역전을 허용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TSMC가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를 바탕으로 성장한 반면 삼성전자는 메모리 분야에서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루지 못하며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메모리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에 밀리는 모습도 보였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부문도 TSMC와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부문 실적이 부진하고, 수주 부진과 낮은 가동률에 따른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 AI 관련 수요가 급증하면서 삼성전자의 매출 성장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시 하락한 ‘5만전자’… 이대론 안 된다

이렇다 보니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 출렁일 수밖에 없다.
22일, 삼성전자 주가는 2.2% 하락한 57,700원으로 마감했으며 이는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자 52조 최저가를 다시 경신한 기록이다.
외국인들이 역대 최장인 30일 연속으로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성과를 내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 부문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TSMC와의 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전략적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AI 분야에서의 돌파구를 찾아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내부도 당면한 위기 상황에 회의론이 만만치 않다고 설명하며, 직원들의 사기를 위해서라도 결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용이 떠나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