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쇼크로 주춤했으나..
하반기 호재 기대
엔비디아發 여파로 인해 국내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호재 소식 역시 전해져 일부 증권사에서도 반도체주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2분기 실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예상치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으나 수익 상승 폭이 둔화되었다는 이유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주가가 하루만에 8%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 주 외국인의 순매도 종목 1위와 2위를 나란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차지하며, 코스피 역시 휘청이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올해 4분기 AI칩 ‘블랙웰’의 출하를 차질 없이 진행한다고 입장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 역시 올해 4분기 다시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반도체주가 저평가 받고 있는 이 시점이 매수 타이밍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로는 삼성전자에 뜻밖의 호재로 2가지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게임체인저 ‘블랙웰’ 호재로 작용
엔비디아가 올해 4분기 발표하는 차세대 AI칩 ‘블랙웰’은 슈퍼 컴퓨터용 GPU로 이전 모델이었던 H100보다 4배 이상의 성능을 자랑하는 올해의 게임체인저(시장의 판도를 바꾸어 놓을 제품)이다.
이전부터 블랙웰은 올해 설계 결함에 대한 보도가 이루어져 출시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으나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블랙웰 샘플이 고객사에 배송되고 있다”라고 말하여, ‘블랙웰’에 대한 우려를 잠식시켰다.
이에 따라, 5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 8단을 독점하다시피 공급하고 있는 SK 하이닉스와 더불어 삼성전자 역시 엔비디아에 HBM3E 퀄테스트(품질 검증)을 성공하여, 물량 공급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 CFO 콜레트 크레스는 블랙웰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언급하며, 블랙웰의 매출이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였다.
인텔의 악재까지
삼성 파운드리에도 호재 소식이 잇따른다. 경쟁 구도에 놓여 있는 반도체 거대 공룡 인텔이 최근 경영 악화에 따른 구조 조정으로 일부 사업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인텔은 현재 전세계 3위 규모의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를 지니고 있으나 최근 경영 악화로 인하여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이미 전체 직원의 15%인 1만5000여 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독일 공장 건설 중단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TSMC 뒤를 잇는 삼성 파운드리로서는 경쟁자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어 한숨 돌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인텔이 파운드리 매각 시 세계 파운드리 시장은 TSMC와 삼성이 양대 산맥을 이루며, 삼성은 TSMC와의 벌어진 격차를 줄이는 것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