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은 LG, OLED는 삼성
각자 1위인 시장 넘보며 정면 충돌
중국 기업 급부상에 위기감 커져

“OLED TV 시장은 올해 우리가 1등 한다.”, “프리미엄 TV 출하량도 곧 우리가 앞선다.”
국내 TV 시장을 양분해 온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대방의 주력 시장을 정조준하며 본격적인 맞대결에 나섰다.
각자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상대를 넘어서겠다는 전략은 중국 TV 제조사들의 거센 추격 속에서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OLED 왕좌 향한 삼성의 반격

삼성전자는 7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올해 국내 OLED TV 시장 1위를 공언했다.
발표를 맡은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OLED TV 경쟁력이 업계 최고 수준이라 자신한다”며 “올해는 확실히 한국 시장에서 1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22년 OLED TV 시장에 진출한 뒤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확대해 왔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OLED TV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LG전자가 52.4%로 1위를 지켰고, 삼성전자는 23.7%로 2위를 기록했다.

비록 격차는 크지만, 삼성은 소형부터 초대형까지 전 라인업을 갖추고 인공지능(AI) 기능까지 강화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은 42형부터 83형까지 총 14종의 OLED 모델을 내세웠다. 삼성은 OLED 시장에서 후발 주자의 이미지를 벗고 LG전자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겠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시장은 LG가 승부수
삼성이 OLED에서 공격적인 전략을 펼친다면, LG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열린 자사 행사에서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볼륨과 매출 모두 1위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시장은 현재 삼성전자가 50.7%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LG전자는 24.8%로 2위다.
LG전자는 독자 운영체제(webOS)도 업그레이드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과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과 LG가 상대의 영역까지 넘보는 데는 중국 기업들의 급부상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TV 제조사들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LCD TV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세계 TV 출하량 점유율은 TCL이 13.9%, 하이센스가 12.3%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17.6%)와 LG전자(10.8%)를 바짝 추격한 수준이다.

삼성과 LG의 정면 승부는 글로벌 TV 산업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 경쟁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는 올해 하반기 시장 반응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기슬파는놈 사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