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구 찾은 줄 알았는데” 관세 폭탄에 ‘독’ 됐다… 삼성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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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트남에 46% 상호관세 부과
한국 기업들 생산전략 급변 중
삼성·LG 대규모 투자 생산기지 ‘흔들’
삼성
베트남 관세에 삼성 비상 / 출처: 연합뉴스

글로벌 무역 환경이 급변하면서 한국 대기업들의 해외 생산 전략이 위기를 맞았다.

오랜 기간 구축해 온 동남아시아 생산 네트워크가 하루아침에 수출 장벽으로 변모하며 산업계 전반에 충격파가 퍼지고 있다.

베트남 생산기지 ‘직격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 발표한 상호관세 조치로 한국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베트남 관세에 삼성 비상 / 출처: 연합뉴스

미국이 한국(26%)뿐 아니라 베트남(46%), 태국(37%), 인도(27%) 등 아시아 주요국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 핵심 기지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북부 박닌·타이응우옌 공장에서 연간 1억 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생산하며, 이 물량의 상당수가 미국으로 수출된다.

이번 조치로 베트남 생산 제품에 46%, 중국 외주 생산 제품에는 최대 54%의 관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 초 출시한 ‘갤럭시S25 시리즈’를 관세 발표 전 미국에 배송한 보유 재고로 일시적 대응이 가능하나, 하반기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 시리즈’는 관세 여파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베트남 관세에 삼성 비상 / 출처: 연합뉴스

가전·TV도 생산전략 수정 고심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가전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베트남, 태국, 중국 등에서 가전과 TV 제품을 생산해 미국에 수출해 왔는데, 이 지역 관세가 최대 46%까지 오르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두 기업은 관세 면제를 받는 멕시코 가전 공장의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멕시코는 특정 가전제품 수출 시 관세를 면제받기 때문이다.

베트남 관세에 삼성 비상 / 출처: 연합뉴스

LG전자는 이미 관세 전쟁 대비 태스크포스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 가전 업계 관계자는 “관세까지 고려해 수익성이 높은 곳으로 생산기지를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 확대 계획에도 ‘먹구름’

이런 상황에서 더욱 아이러니한 점은 한국 기업들이 최근까지 베트남 투자 확대를 적극 추진해 왔다는 사실이다.

삼성전자는 2008년부터 베트남에 진출해 현재까지 232억 달러를 투자한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이다.

베트남 관세에 삼성 비상 / 출처: 연합뉴스

최주호 삼성베트남 복합단지장은 최근 인공지능과 반도체산업에 대한 추가 투자 의사까지 밝힌 바 있다.

SK와 LG도 베트남 투자를 가속화하던 중이었다. SK는 3개 LNG발전소 프로젝트에 투자를 계획했고, LG디스플레이는 하이퐁공장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입해 생산능력을 확충해 왔다.

올 1월 기준 한국의 대베트남 투자액은 920억 달러에 달했지만 현재로선 관세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국에 대한 관세율이 다른 국가들보다 낮은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인건비까지 고려할 때 베트남보다 국내 생산이 유리하다면 생산기지 변경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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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삼성이 중국,베트남등에 투자선택은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쪽으로 눈을 돌리는것이 유익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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