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힘든데… “이제 구조조정까지?” 회사원들 ‘청천벽력’

전기요금 내기도 힘든데
이제는 구조조정도 필요하다?
구조조정
한계기업의 구조조정 / 출처 : 연합뉴스

기업들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지는 오래됐지만, 볕 들 날이 돌아올 낌새도 보이지 않는다.

특히 중소기업의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져만 가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구조조정’ 제언이 제기되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6일, 한국은행은 ‘금융 안정 상황’ 보고서를 통해 취약한 업종의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 대하여 언급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은행이 제안한 것은 바로 한계기업이다. 차입으로 근근이 버티는 기업들을 타개해야 다른 기업들의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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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의 구조조정 / 출처 : 연합뉴스

여기서 한계기업이란 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도 갚지 못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이른바 ‘좀비’ 기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말을 기준으로 3년 연속 이자를 갚지 못한 한계기업의 비중은 약 16%를 차지했다.

중소기업 가운데 한계기업의 비중은 약 17.4%로 차입금을 기준으로 한다면 31.9%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업종별로는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숙박음식업의 경우 한계기업 비중이 무려 59%에 달하며, 운수업과 전기가스업 역시 과반에 가까운 49%, 46%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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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의 구조조정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숙박음식업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하여 한계기업 비중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해석이다.

한계기업 많아지면 정상 기업도 영향 받는다

한국은행은 이어서 업종 내에 한계기업 비중이 늘어날 경우, 정상기업 또한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업종 내 한계기업 비중이 10% 포인트 상승하자 정상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2%가량 떨어지며, 영업이익률 또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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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의 구조조정 / 출처 : 연합뉴스

한계기업이 금융지원을 통해 오랫동안 남아있을 경우 정상기업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으니, 적기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다만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이자 부담이 줄면서 한계기업의 비중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 또한 나왔다.

이에 한국은행은 한계기업이 정상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외부효과를 고려해 적기의 구조조정과 구조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중소기업의 생산지수가 코로나19 첫해였던 2020년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2년째 감소세를 보이는 만큼, 한국은행의 제언은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중소기업이 대출에 크게 의존하면서 지난 2023년 전체 중소기업의 40%가 순이익을 내지 못했던 만큼, 과연 이런 상황이 개선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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