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전국 부동산 거래금액이 448조 원을 넘어서며 3년 만에 400조 원대를 회복했다. 고금리 기조로 침체했던 부동산 시장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본격 반등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2025년 전국 부동산 매매 거래금액은 448조 3503억 원으로, 전년(377조 3446억 원)보다 18.8% 증가했다. 거래량은 109만 7508건으로 전년 대비 3.5% 늘었다. 연간 거래 규모가 4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311조 9027억 원) 이후 3년 만이다.
아파트 거래 31% 급증, 주거용 부동산이 회복 이끌어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금액이 203조 554억 원에서 266조 536억 원으로 31.0%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량도 44만 350건에서 50만 3562건으로 14.4% 늘었다. 이어 연립·다세대(24.0%), 오피스텔(23.9%), 단독·다가구(6.6%), 토지(2.9%), 상업·업무용 빌딩(1.6%) 순으로 증가했다.
이는 ‘똘똘한 한 채’ 선호 심리가 지속되며 주거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시장이 회복됐음을 보여준다. 반면 상업용 부동산은 여전히 고금리 환경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며 유형별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6월 거래 급증 후 규제로 급랭… 월별 변동성 확대
월별로 보면 2025년 6월 거래량은 5만 3913건으로 2021년 8월(5만 8940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거래금액은 34조 1620억 원으로 2020년 6월(43조 6876억 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6월 27일 고강도 대출 규제가 시행되면서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됐고, 7~8월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모두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는 정부의 규제 정책과 시장 수요가 극명하게 대비되며 월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서울 급등… 지역별 양극화 심화 우려
지역별로는 세종의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거래량은 3973건에서 5758건으로 44.9% 증가했고, 거래금액은 1조 9703억 원에서 2조 9638억 원으로 50.4% 늘었다. 서울도 거래량 40.7%, 거래금액 48.8%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어 부산(거래량 23.0%), 울산(23.1%), 경기(17.5%) 순이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지방, 핵심 지역과 비핵심 지역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초양극화 국면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2026년 5월 9일 예정된 양도세 중과 부활이 시장에 강력한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다주택자는 최고 세율 75%에 지방소득세 10%까지 더해져 실질세율이 85%에 육박할 수 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잇따른 규제와 대책 발표로 월별 변동성은 확대됐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3년 만에 400조 원대를 회복했다”며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거용 부동산이 반등을 이끌었고, 수익형 부동산은 지역·유형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를 보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