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대비로 땄는데 망했다”…요즘 사람들 당근 하더니, ‘발칵’ 뒤집힌 업계

당근마켓, 공인중개사 매물도 등록 가능하게 개편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자 급증했지만 수익은 감소 추세
플랫폼 변화와 경쟁 심화로 노후 대비책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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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공인중개사 매물 개편 / 출처: 당근마켓

“이 자격증 하나면 노후 대비 끄떡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시장이 바뀔 줄은 누가 알았겠어요”

‘노후 대비’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들이 예상치 못한 현실에 직면했다.

당근마켓의 부동산 직거래 시장 확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인중개사 업계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당근마켓, 부동산 중개 시장 진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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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공인중개사 매물 개편 /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달 5일, 당근마켓은 전국 공인중개사가 직접 매물을 올릴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직거래 매물뿐만 아니라, 중개사 매물도 등록할 수 있도록 하면서 부동산 거래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당근마켓은 현재 서울 및 일부 지역에서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상반기 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거래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등기부 열람 기능과 간편 권리분석 기능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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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공인중개사 매물 개편 / 출처: 연합뉴스

이용자는 채팅창에서 ‘등기부’나 ‘대출’ 등의 단어를 입력하면 바로 해당 매물의 등기부등본을 열람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방문 체크리스트, 계약 시 주의사항 등이 담긴 ‘직거래 가이드’를 제공하며 거래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경쟁 심화로 수익 감소”…공인중개사들의 현실

공인중개사 업계는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부동산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수입이 감소했고, 폐업하는 공인중개사무소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40곳의 중개사무소가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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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공인중개사 매물 개편 / 출처: 연합뉴스

공인중개사들의 평균 연수입은 약 3000~4000만 원 수준으로, 경력에 따라 차이가 크다. 특히 초보 중개사의 경우 초기 수입이 불안정해 생계를 위해 부업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경력을 가진 중개사의 평균 연수입은 2021년 서울 기준 약 7,000만 원 수준이지만, 부동산 경기 변동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21년 응시자 수는 40만 명을 넘어섰고, 시장 포화로 인해 신규 중개사들의 생존이 더욱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노후 대비를 위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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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공인중개사 매물 개편 / 출처: 연합뉴스

공인중개사 시장, 당근마켓으로 더욱 흔들릴까?

공인중개사들은 당근마켓의 부동산 중개 서비스 확대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당근마켓이 기존 부동산 중개 플랫폼과 경쟁하며 중개 수수료를 낮추면, 공인중개사들의 수익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당근마켓이 중개사 거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해당 지역의 거래 게시글 수는 직거래 서비스만 운영할 때보다 3배 증가했다.

기술 변화 역시 중개사들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스마트홈, AI 부동산 분석 시스템 등의 발전으로 인해 중개인의 역할이 축소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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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공인중개사 매물 개편 / 출처: 연합뉴스

또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와 규제 강화 역시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노후 대비하려면 신중해야”…전문가의 조언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여전히 노후 대비 수단으로 고려될 수 있지만, 시장의 변화와 경쟁 심화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 중개업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자격증 취득 후 실제로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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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공인중개사 매물 개편 / 출처: 연합뉴스

결국, 공인중개사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단순한 부동산 매매 중개를 넘어, 컨설팅, 부동산 투자 분석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생존 전략이 될 수 있다.

변화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더 이상의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기대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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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객님이라고 안부르고 아무한테나 사장님, 사모님이라고 부르는 꼬라지가 딱 폰팔이 수준. 영어도 안들어가는 틀딱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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