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물가 상승…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김밥 5.3% ‘최고’..외식 물가도 줄줄이 인상
한숨 소리가 커지는 마트 계산대 앞이다. 평소 즐겨 사던 과일과 식료품을 카트에 담았을 뿐인데, 계산대에 찍히는 금액이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다.
“작년에 비해 장보기가 너무 힘들어요.” 서울 송파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주부 김모씨(45)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유난히 길었던 올여름 폭염과 이상 기후는 과일과 채소의 작황 부진을 불렀고, 물류비 상승과 원재료 수입가 인상은 가공식품과 외식업계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국민 먹거리부터 외식 물가까지 줄줄이 상승
겨울철 간식으로 사랑받는 감귤은 올해 평균 소매가가 10개에 4,265원으로, 작년보다 무려 18% 비싸졌다.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47%나 높은 수준이다. 감귤의 ‘열과’ 피해가 특히 심각했다.
여름 내내 지속된 폭염에 껍질이 벌어지고 병충해가 번지면서 출하량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제주도는 착색 기준을 완화하는 등의 긴급 조치를 취했지만, 가격은 여전히 고공 행진 중이다.
딸기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고온으로 파종 시기가 늦어졌고 초기 생육이 지연되면서 공급량이 줄어든 탓이다. 딸기 100g당 평균 가격은 2,532원으로, 작년 대비 14% 올랐다.
가공식품의 줄줄이 인상도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키웠다. 해태제과, 오리온 등 주요 제과업체들이 줄지어 가격표를 바꿨다.
동아오츠카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다음 달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100원씩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은 이미 초코송이와 오징어땅콩 등 13개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고, 해태제과도 주요 제품군의 가격을 평균 8.6% 올렸다.
커피도 예외는 아니다. 동서식품은 지난달 커피믹스와 인스턴트커피 출고가를 평균 8.9% 올렸으며, 스타벅스 역시 커피 제품 가격을 조정했다.
이 같은 물가 상승의 배경에는 글로벌 경제 불안정과 기후 변화라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 중동 전쟁으로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물류비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가며 수입 식재료의 가격도 급등했다. 코코아와 팜유, 커피 등 가공식품의 주요 원료 대부분이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환율 상승은 곧장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졌다.
외식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서울의 대표 외식 메뉴 8종의 평균 가격이 4%가량 올랐다.
김밥 한 줄 가격은 1월 3323원에서 11월 3500원으로 5.3% 상승했고, 비빔밥과 자장면도 각각 5%가량 가격이 뛰었다.
삼겹살은 200g 기준으로 드디어 2만 원을 넘겼다. 서울 내 평균 가격이 2만83원으로 집계되며 ‘삼겹살 2만 원 시대’를 열었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 상승 체감은 더욱 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구가 인식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지난해보다 평균 19.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체감 상승률(14.1%)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한 시민은 “마트에서 장을 볼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예전엔 만 원이면 해결됐던 식재료가 이제는 1만5000원은 기본”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먹거리 물가 상승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상 기후와 환율 불안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한, 식자재와 가공식품의 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대체 식품 공급 확대와 생육 관리 강화를 통해 물가 안정을 꾀하겠다고 밝혔지만, 서민들의 체감 부담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지속적인 정책적 보완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가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짱깨들 댓글 역겹네 ㅋㅋㅋ
빨간당지지자ㅡ좆같은새끼들
파랑단지지자ㅡ개씨발새끼들
허경영보다 나은게 뭐야 병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