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 SK도 “마침내 승부수 던졌다”…초강수에 ‘깜짝’

연말 임원 인사의 3대 키워드
‘조직 슬림화, 기술 중심, 빠른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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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인사 정책 / 출처 : SK그룹 제공

“여러모로 정세가 어지러우니까, 이럴 때일수록 중요한 게 분위기 쇄신이지”, “파격적인 인사가 있었던 것 같은데, 좋은 성과가 났으면 좋겠다”

SK그룹을 포함한 주요 대기업들이 연말 임원 인사를 대부분 마무리하면서 변화의 핵심 키워드로 조직 슬림화, 기술 인재 발탁, 빠른 대응을 내세우고 있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 나섰다.

5일 SK그룹이 단행한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신규 임원 수가 예년보다 줄어들며 조직 효율성 제고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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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인사 정책 / 출처 : 뉴스1

신규 선임 임원은 75명으로, 2023년(145명)의 절반 수준이다. 동시에 AI와 반도체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책임질 기술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탁했다.

SK하이닉스는 신규 임원 33명 중 약 70%를 차세대 반도체 개발 조직에서 선임하며,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를 노렸다.

조직 개편도 효율화를 반영했다. SK텔레콤은 전사 조직 단계를 4단계로 축소하며 핵심 기능을 통합했고, SK하이닉스는 사업 부문을 5개로 재구성하며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했다.

AI 리더십 강화를 위해 SK수펙스추구협의회 내 AI·DT 추진단을 신설하고 그룹 전반의 기술 역량 결집을 위한 AI R&D센터도 설립했다.

대기업 인사의 공통 키워드, 조직 슬림화와 대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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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인사 정책 / 출처 : 뉴스1

인사 문제로 바쁜 것은 SK그룹뿐만이 아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연말 임원 인사를 작년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 발표하며 빠른 대응에 나섰다.

현대차는 미국 북미권역 본부장을 맡고 있는 호세 무뇨스 COO를 사장으로 선임하며 트럼프 2기 대응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는 창사 이래 첫 외국인 CEO 선임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건설 계열사들은 실적 악화와 부실 수주를 이유로 대거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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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인사 정책 / 출처 : 연합뉴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CEO가 각각 이한우 주택사업본부장과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으로 바뀌며 성과 중심의 신상필벌 원칙을 확고히 했다.

올해 재계 인사의 공통된 특징은 조직 슬림화, 빠른 인사, 기술 인재 발탁으로 요약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관세 정책과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각 기업은 내년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인사는 단순한 인력 조정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과 위기 돌파를 위한 대대적 변화”라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기술 인재 중용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이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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