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신기록 이끌었다”… 사상 최고치 기록한 ‘이 시장’, 돌풍의 이유는

게이밍 수요 타고 OLED 모니터 확산
삼성·ASUS 1%p 차 접전…LG는 주춤
출하량·매출 모두 ‘역대 최고’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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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모니터 출하량 / 출처 : 뉴스1

“이젠 모니터도 OLED로 간다.”

한때 TV와 스마트폰 중심이었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이 이제는 모니터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특히 게이머와 크리에이터 사이에서 OLED 선호가 높아지면서 시장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 8일 발표에서 “올해 1분기 전 세계 OLED 모니터 출하량이 약 50만 7천 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나 급증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게이밍 수요 폭발…성능 앞세워 LCD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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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모니터 출하량 / 출처 : 연합뉴스

OLED 모니터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성능’이다. LCD보다 선명한 화질, 빠른 응답 속도, 높은 주사율을 갖춘 OLED는 특히 FPS 게임이나 방송·영화 제작처럼 정밀한 화면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유리하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OLED 모니터 시장 매출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년 7천만 달러 수준에 불과했던 시장이 15배 이상 커진 셈이다.

또 다른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모니터 시장이 역성장을 겪는 와중에도 게이밍 모니터 매출은 21.8% 증가했다. 이 가운데 OLED 모니터 매출은 2.5배로 뛰며 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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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모니터 출하량 / 출처 : 연합뉴스

올해 1분기 OLED 모니터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다. 22.4% 점유율로 선두를 지킨 가운데, 주력 모델인 49인치 제품이 전체 출하량의 40%를 차지했다.

바짝 뒤를 쫓은 건 대만의 ASUS다. 21.6% 점유율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반면 LG전자는 13% 점유율로 4위, 델(Dell)은 11%로 5위에 머물렀다. LG는 45인치 WUHD 모델로 시장을 공략 중이지만, 현재 수요가 집중된 27인치 UHD 라인업의 부재가 아쉬운 대목이다.

패널 공급업체는 ‘웃음’…삼성·LG 디스플레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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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모니터 출하량 / 출처 : 연합뉴스

OLED 모니터 시장의 성장 덕분에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기준 모니터용 OLED 패널 시장 점유율 76.5%로 1위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도 독자 기술인 DFR을 적용한 45인치 패널 양산에 나서며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OLED 모니터가 프리미엄을 넘어 중저가 시장까지 확대되는 흐름”이라며 “LCD에서 OLED로의 세대 교체는 생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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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모니터 출하량 / 출처 : 연합뉴스

이제 OLED 모니터는 프리미엄의 상징이 아니라,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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