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무덤” 지방에서 100대 1 청약 나왔다…거점도시 중심 반전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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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분양이 이어지던 지방 아파트 시장에서 이례적인 청약 경쟁률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대구·전주·창원 등 지방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두 자릿수, 심지어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이 등장했다.

다만 비서울권 전체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여전히 3.85대 1에 그쳐, 일부 선호 단지에 수요가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거점도시서 100대 1 청약…반전 속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대구 수성구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는 평균 10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년간 침체를 겪어온 대구 분양 시장에서 이례적인 반전이 나타난 것이다.

전주시 덕진구 ‘골드클래스 시그니처’도 1순위 청약 180가구 모집에 6,237명이 몰렸다. 전용 84㎡ A타입의 경우 16가구 모집에 1,161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72.6대 1에 달했다. 경남 창원 ‘엘리프 창원’의 전용 84㎡ A타입 역시 49가구 모집에 2,064명이 신청해 42.12대 1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청약 국민 평형 대세
아파트 청약(CG) / 연합뉴스

브랜드 대단지·우수 입지가 수요 끌어모아

이들 단지의 공통점은 우수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를 갖춘 선호 입지에 위치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1군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도 청약 통장을 끌어모은 핵심 요인으로 보인다.

실제 충남 아산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는 총 3,600가구 규모의 ‘자이 브랜드 타운’을 내세워 평균 5.97대 1, 최고 6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천안 엘리프 성성호수공원 1블록, 대전 더샵 관저 아르테, 청주 푸르지오 씨엘리체 등도 완판 행렬에 합류했다.

박지민 월용이 청약연구소 대표는 “전주 골드클래스는 우수한 학군과 입지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다른 단지들도 그 지역 내 주거 선호도가 높은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격차 여전…185곳은 ‘미분양’ 낙인

지방 분양 시장의 온도 차이는 뚜렷하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비서울권 1순위 청약 경쟁률은 3.85대 1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1순위 경쟁률(136.76대 1)과 비교하면 35배 이상 차이가 난다.

비서울권에서 경쟁률이 1대 1에도 미치지 못한 단지는 185곳에 달한다. 반면 올해 분양한 서울 아파트 29개 단지는 모두 완판에 성공했다. 산업단지 배후 수요나 교통 호재를 갖춘 일부 단지에만 수요가 몰리는 구조가 고착화되는 모양새다.

박 대표는 “비수도권 청약은 단지 입지에 따라 온도 차이가 크다”며 “주거 수요가 유지되는 광역시를 중심으로 단지가 공급된다면 지방 시장도 일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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