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 기업 최초’…
네이버 매출 10조 돌파 ‘새 역사’

네이버가 한국 IT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해 연 매출 10조 원을 돌파하며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최초로 ’10조 클럽’에 입성했다. 이는 2018년 매출 5조 원을 기록한 후 불과 6년 만의 성과다.
검색 광고, 전자상거래(커머스), 핀테크 등 모든 핵심 사업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7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0% 증가한 10조 7,37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1조 9,793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도 대폭 개선됐다.
특히 네이버의 주요 매출원인 검색 플랫폼 부문은 전년 대비 9.9% 성장한 3조 9,462억 원을 기록했다.
검색·커머스·핀테크 전 부문 성장, 수익성 극대화
네이버는 AI 기반의 광고 효율 최적화와 맞춤형 콘텐츠 제공을 통해 검색 점유율을 더욱 확대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은 64.6%로, 구글(27.1%)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전자상거래(커머스) 부문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와 멤버십 서비스 확장으로 인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7.4% 증가한 7,751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도 14.8% 증가한 2조 9,230억 원에 달했다.
콘텐츠 부문은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웹툰, 카메라 앱 등을 포함하는 이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조 7,964억 원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클라우드 부문은 전년 대비 26.1% 성장한 5,63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을 보였다.
AI 기술 투자도 네이버의 성장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네이버는 매년 매출의 20~2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지난 12년간 R&D에 총 16조 원을 쏟아부었다.
특히 AI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검색, 광고, 쇼핑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네이버는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 투자 책임자(GIO)의 사내이사 복귀도 공식화했다.

2017년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지 7년 만의 복귀다. 이 창업자는 AI 및 글로벌 신사업을 중심으로 네이버의 미래 성장 전략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의 성장은 국내 IT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의미한다.
네이버가 AI를 활용한 서비스 혁신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성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