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수도권 분양시장이 대형 단지들의 동시 출격으로 청약 성수기를 맞는다. 서울은 극심한 공급 부족을 등에 업고 고분양가에도 흥행이 예상되고, 인천 검단신도시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실수요자 유입을 노린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 7115가구로 전년 대비 26.9% 급감했다. 분양가는 올랐지만, 씨가 마른 공급이 오히려 청약 열기를 부추기는 구조다.
흑석·장위 잇따라 출격…서울 ‘희소성’ 카드 꺼내
대우건설은 동작구 흑석 11구역 재개발 단지 ‘써밋 더힐’을 다음 달 분양한다. 총 1515가구 중 일반분양은 432가구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4·9호선 동작역 사이에 위치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나며, 일부 가구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예상 분양가는 3.3㎡당 8500만 원 안팎으로, 전용 84㎡ 기준 최고 28억 원 수준이다. 흑석뉴타운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이 아닌 점이 반영된 가격이다.
같은 회사가 준비 중인 성북구 장위 10구역 재개발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은 총 1931가구 중 일반분양만 1032가구에 달한다. 서울 도심에서는 보기 드문 대물량이다. 예상 분양가는 3.3㎡당 5200만~5300만 원으로, 인근 단지 2년 전 분양가 대비 두 배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고분양가에도 26.9대1…실적이 증명한 서울 청약 파워
서울 분양시장의 저력은 이미 실적으로 확인됐다.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은 3.3㎡당 평균 7600만 원의 분양가에도 1순위 평균 경쟁률 26.9대 1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흥행세가 5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이사는 “서울은 고분양가에도 공급 부족으로 청약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며 “완판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검단 2857가구 대단지…상한제 가격으로 실수요 공략
수도권 외곽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인천 검단신도시에 ‘더샵 검단레이크파크’ 2857가구를 공급한다. 전용 59·84㎡ 중심 구성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서울 대비 가격 경쟁력이 뚜렷하다.
검단신도시 내 생활 인프라 확충과 교통 개선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서울 진입 장벽에 막힌 수도권 외곽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 단지가 향후 검단신도시 대표 단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