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원전 주식 들썩이나”… 이재명 대통령, 싱가포르·필리핀서 펼칠 ‘세일즈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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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싱가포르·필리핀 방문
이재명 대통령/출처-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싱가포르와 필리핀을 연이어 국빈 방문한다. 청와대 강유정 대변인은 2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올해와 내년 아세안 의장국을 연속 방문해 작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천명한 CSP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통상·인프라 등 전통 협력 분야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AI·원전·핵심광물 등 미래 유망 분야로 협력 외연을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필리핀 방문 일정 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3월 3일은 한필 수교 77주년이 되는 날로, 양국 관계의 역사적 의미가 더해진다.

싱가포르, AI·원전 협력 플랫폼 구축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출처-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3월 1~3일 싱가포르에서 로렌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 및 친교 오찬을 갖고,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 면담 후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양국이 공동 개최하는 ‘AI 커넥트 서밋’에도 참석해 인공지능 분야 종사자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싱가포르는 역내 자유무역 질서를 선도하는 교통·물류·금융의 허브”라며 “통상·투자·인프라 등 기존 협력을 공고히 하면서 AI와 원전 등 미래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는 내년 아세안 의장국으로, 이번 방문을 통해 지역 협력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필리핀, 전통 우방과 미래 협력 심화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출처-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3일 필리핀 마닐라로 이동해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을 갖고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필리핀은 동남아 최초 수교국이자 한국전쟁 당시 아시아 국가 중 최초·최대 규모로 파병한 국가다.

청와대는 “방산·인프라·통상 등 실질 협력을 심화하고, 원전·조선·핵심광물·AI 등 미래 유망 분야 협력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이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회담은 아세안 전체와의 협력 모멘텀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CSP 비전 구체화, 아세안 중심 외교 가속

이번 연속 방문의 전략적 배경에는 작년 10월 말레이시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CSP 비전’이 자리한다. CSP는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Contributor)’,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Springboard)’,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Partner)’를 뜻한다.

외교 전문가들은 “올해와 내년 의장국 정상을 연속 방문하는 것은 아세안과의 다층적 협력을 제도화하려는 전략”이라며 “AI, 원전, 핵심광물 등 분야별 협력 로드맵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한국의 아세안 외교가 선언적 차원을 넘어 실질 협력 단계로 진입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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