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했던 기술인데 “한국이 해냈다”… K-배터리의 ‘반격’에 시장 ‘들썩’

배터리 업계, 기술 혁신으로 반격
한국, 차세대 배터리 시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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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업계의 배터리 양산 / 출처 : 뉴스1

배터리 업계가 오랫동안 난제로 여겨온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양산에 한국 기업이 선도적으로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을 다섯 배로 늘린 4680 원통형 배터리의 양산을 준비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4680 배터리는 기존 2170 배터리보다 지름과 높이가 증가하면서 에너지 밀도가 대폭 향상됐다. 배터리 한 개당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가 기존보다 5배 많고, 출력 역시 6배 증가했다.

이러한 성능 향상에도 불구하고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난제가 커, 안정적인 양산이 어려운 제품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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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업계의 배터리 양산 / 출처 : 뉴스1

그리고 LG엔솔이 이를 해결하며 4680 배터리 양산을 현실화했다.

업계에서는 LG의 양산 기술이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온과 삼성SDI, 혁신 기술로 승부수 던지다

LG엔솔이 원통형 배터리 기술을 앞세운다면, SK온과 삼성SDI는 각각 미드니켈 배터리와 열전파 차단 기술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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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업계의 배터리 양산 / 출처 : 연합뉴스

SK온은 기존 파우치형 배터리 외에도 원통형과 각형 배터리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시장 대응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니켈 함량을 50~70%로 조절한 ‘미드니켈’ 배터리는 가격과 성능의 균형을 맞춘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SDI는 배터리 안전성 강화를 위해 열전파 차단 기술을 선보인다.

국내 배터리 3사가 기술 혁신에 집중하는 이유는 점유율 감소에 대한 위기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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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업계의 배터리 양산 / 출처 : 뉴스1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8.4%로, 전년 대비 4.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CATL과 BYD 등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하며 전체 시장의 65%를 차지했다.

이에 맞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기술력과 제품 성능을 앞세운 전략으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유럽이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면서, 한국 기업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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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업계의 배터리 양산 / 출처 : 연합뉴스

국내 배터리 3사는 오는 3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5’에서 각 사의 혁신 기술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LG는 4680 배터리를 포함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시리즈를,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와 열전파 차단 기술을, SK온은 모든 배터리 폼팩터를 아우르는 제품군을 선보인다.

이번 배터리 3사의 기술 혁신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세계의 관심이 한국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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