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111%·낸드 14배 ‘폭발’…SK하이닉스, “2027년까지 꽉 쥐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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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모리 수요가 예상을 훌쩍 넘는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KB증권은 13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4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21%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핵심 근거는 단순한 실적 개선이 아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에서 가격 상승과 수요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이중 수혜 구간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다.

공급은 막혀 있고, 수요는 달린다

KB증권은 올해 D램 가격이 전년 대비 111%, 낸드플래시 가격은 118%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상승폭만 놓고 보면 사실상 가격이 두 배 이상 뛰는 셈이다.

강다현 KB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D램과 낸드 공급을 크게 늘리기 어려운 구조를 감안하면, 메모리 공급 부족 국면은 최소 2027년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가 전체 D램·낸드 출하량의 60% 이상을 흡수하는 상황에서, 일반 소비재 시장과의 공급 경쟁까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낸드 영업이익 14배…’조용한 주역’의 반전

이번 리포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수치는 낸드 부문이다. KB증권은 올해 SK하이닉스의 낸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배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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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에는 기업용 SSD(eSSD) 수요 급증과 엔비디아(NVIDIA) 루빈 AI 플랫폼에 신규 채택되는 저장장치(ICMS) 공급 확대가 자리한다. 그동안 HBM에 가려져 있던 낸드 사업이 AI 인프라 확산과 함께 뚜렷한 실적 개선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는 177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전망치는 231조원으로, 기존 추정치보다 36% 높게 조정됐다.

가격보다 물량…구조가 바뀌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변화가 감지된다. 최근 글로벌 서버 고객들은 가격 협상보다 물량 확보를 최우선으로 삼기 시작했다. 대신증권 류형근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이 예상보다 훨씬 탄탄하다”고 평가하며, 세트업체들도 공급 부족 국면에서 공격적 출하 전략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수급 구조 변화는 계약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분기 단위 단기 계약 대신 3~5년 장기공급계약(LTA)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물량과 가격을 동시에 보장받으려는 수요처들의 선제적 대응이 메모리 수요 강세를 구조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추론 AI 고도화와 2030년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에 대비해 AI 인프라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기반 엣지 디바이스 확산도 중장기 수요 확대 요인”이라고 짚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4.3배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주목한다. 고성장 국면에 진입한 기업치고는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으로, AI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가치 재평가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의 추격과 마이크론의 점유율 확대 시도 등 경쟁 심화 요인은 리스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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