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예상 못했는데 “한국보다 더 잘 나가요”… 해외 시장 정복한 비결

“현지화가 살렸다”…
K-편의점의 ‘아시아 정복’
편의점
K-편의점의 해외 진출 / 출처 : 연합뉴스

몽골의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은 한국 편의점은 이제 지역 주민들에게 단순한 상점이 아닌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매장 안에서는 한국식 도시락과 전통 찐빵이 나란히 진열돼 있고, 현지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 K-편의점은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새로운 소비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GS25와 CU를 중심으로 한 K-편의점들은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편의점
K-편의점의 해외 진출 / 출처 : 뉴스1

GS25는 베트남에 342개, 몽골에 267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해외에서만 6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CU는 몽골에서 432개, 말레이시아에서 147개의 점포를 운영하며 해외 매장 수 600개에 근접했다.

몽골에서는 찐빵 ‘보즈’와 튀긴 만두 ‘효쇼르’를, 베트남에서는 길거리 음식 문화를 반영한 도시락과 한국식 간편식을 주요 상품으로 내세웠다.

이러한 현지화 전략 덕분에 K-편의점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공간이 아니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

편의점
K-편의점의 해외 진출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CU는 몽골에서 업계 최초로 흑자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의 모범사례를 만들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근거리 쇼핑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를 공략해 단기간에 15개 매장을 열었다.

이마트24 역시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에 이어 더 다양한 국가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현지화와 K-푸드의 결합

편의점
K-편의점의 해외 진출 / 출처 : 연합뉴스

K-푸드는 K-편의점의 성공을 이끈 중요한 요소다. CU 말레이시아 점포에서는 떡볶이가 하루 4000컵씩 팔리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GS25에서는 오모리김치찌개라면과 삼각김밥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CU의 떡볶이와 전주비빔 삼각김밥 등은 하루 평균 700명 이상의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러한 성공은 현지 투자 유치로도 이어졌다. GS25의 베트남 파트너사인 손킴리테일은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2000만 달러(약 28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추가 확장 자금을 확보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한국 음식과 현지 문화를 결합한 성공 사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편의점
K-편의점의 해외 진출 / 출처 : 연합뉴스

K-편의점의 해외 진출은 단순한 기업 확장을 넘어 한국 문화와 생활 방식을 알리는 새로운 창구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 K편의점은 아시아를 넘어 중동, 유럽 등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을 계획 중이다.

BGF리테일의 임형근 해외사업실장은 “아시아뿐 아니라 비아시아권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확장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Copyright ⓒ 이콘밍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빠른배송

“쿠팡만 주 7일? 우리도 질 수 없다”… 패션업계 휩쓴 ‘트렌드’

더보기
부실기업 임금체불 증가

“못 받은 돈만 500만 원 넘는데”… 이번 달도 위험하다? 근로자들 ‘눈물만’

더보기
토허제

“사두면 돈 된다” 줄줄이 모여들자 말 바꾼 서울시, 달라지는 점은

더보기